갑작스런 진동에 혼비백산‥중국 6.2 강진에 최소 118명 사망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해서 최소 백열 여덟 명이 숨졌고, 5백 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여전히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영하 15도에 육박하는 한파까지 겹치면서 인명 피해가 더 커질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이문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식당에서 갑자기 강한 진동이 느껴지자, 모든 사람들이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 식당.
이런 진동은 당구장, 호텔 로비 등 중국 간쑤성 곳곳에서 감지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8일 밤 11시 59분, 중국 서북부 간쑤성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2백여 차례의 여진이 잇따랐습니다.
이 때문에 건물은 갈라지고, 집안 천장은 무너져 내렸습니다.
자정 무렵 발생한 지진에 사람들은 옷도 입지 못한 채 집 밖으로 나왔고, 집에서 잠을 자던 이 여성은 아이에게 덮어줄 이불만 들고 탈출했습니다.
[쓰촨성 주민] "너무 무서웠어요." (집 전체가 흔들렸어.) "제 손 봐요. 오늘 밤 못 자겠어요."
한 학교 기숙사에서는 출입문이 잠겨 학생들 수십명이 대피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구르는 모습이 SNS에 퍼졌습니다.
탈출하거나 구조된 사람들은 전기와 난방이 끊겨, 모닥불을 피우며 영하 추위를 견뎌야 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간쑤성에서 105명, 바로 옆 칭하이성에 13명 등 최소 118명이 숨졌다고 CCTV가 보도했습니다.
부상자도 587명이나 되는데, 이중엔 중상자가 대거 포함돼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간쑤성 긴급관리국 (오늘 오전)] "현재 지진으로 인해 위중 중상자 16명, 중상자 76명, 중등도 부상자 98명..각 의료기관에 분포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요 지시를 통해 수색과 구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습니다.
작년 9월 93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촨성 지진 이후, 약 1년 만에 또 발생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 이곳 베이징에 나와 있는 한국, 미국, 일본 등 전세계 여러 국가의 대사관이 애도를 표하며 슬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 영상출처 :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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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민경태
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4740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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