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 항공기도 밀린 '초강력 폭풍'…미 북동부엔 '한겨울 폭우'
아르헨티나에 시속 150킬로미터의 초강력 폭풍이 덮치면서 10여 명이 숨졌습니다. 미국 북동부에선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최소 4명이 사망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람이 거세게 부는 공항 활주로.
멈춰 있던 항공기 한 대가 강풍에 밀려 돌아갑니다.
강한 바람에 승객들이 있던 터미널 천장이 뜯겨져 나갔습니다.
지난 주말 시속 150km가 넘는 초강력 폭풍이 아르헨티나 동부를 덮쳐 지금까지 최소 13명이 숨졌습니다.
10만 건 넘는 피해 신고도 잇따랐습니다.
[라미레즈 이랄라 / 택시 운전사 :제 택시가 나무에 깔린 걸 봤어요. 새벽 4시부터 여기 와서 돕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차가 물에 반쯤 잠겨 있고, 불어난 도로 위로 쓰레기가 떠다닙니다.
현지시간 18일 미국 북동부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려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매사추세츠주에선 트레일러 위로 나무가 쓰러져 노인이 사망했고, 뉴욕주에선 물살에 휩쓸려 운전자가 변을 당했습니다.
뉴저지주 북동부와 뉴욕시 일부엔 130mm 이상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뉴욕시 당국은 홍수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한겨울 폭우로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70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미국 전역에서 4천 편이 넘는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됐습니다.
[게이 모리시 / 여행객 : 비와 바람이 몰아치는 게 상황이 너무 안 좋았어요. 겨우 공항에 도착해서야 안도했죠.]
폭풍은 캐나다로 이동하기 시작했지만, 미국 북동부는 여전히 영향권에 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출처 엑스 'FlightModeblog']
[운영 콘텐트서비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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