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칠 데도 없었어요" 간쑤성 6.2 강진에 최소 118명 사망
어젯밤(18일) 중국 해발 2천미터 고원지대에서 규모 6.2의 강한 지진이 일어나 지금까지만 약 120명이 사망한 걸로 집계됐습니다. 여진도 270여 차례나 이어져 피해가 큰데 고원지대인데다 강추위까지 이어져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박성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2층 주택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땅이 들썩이고 건물이 위아래로 출렁일 만큼 충격파는 컸습니다.
식당에 있던 손님들은 진동에 놀라 밖으로 뛰쳐나갔고 단층 주택은 천장이 무너져 내리며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주민 : 옷장과 물건이 전부 쓰러졌어요. 잠든 상태였는데 불도 켜지지 않았고 문을 강제로 열고 나갔어요.]
어젯밤 11시 59분,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여진도 270여 차례 이어졌습니다.
일부 건물이 폭삭 주저앉았고 저층 주택가는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주민 : 도망칠 데도 없었어요. 이미 대부분의 집들이 다 무너졌어요. 너무 어두워서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도 모르겠어요.]
현재까지 118명이 사망하고 20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됐지만 정확한 부상자 수는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잔해 속 매몰된 시민들에 대한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중국 북부 신장지구에서 진도 5.5의 지진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티베트 고원과 연결된 지진대여서 충격파가 컸고 한밤중 지진이 발생해 인명 피해가 더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면출처 빌리빌리·하오칸스핀·펑파이]
[영상디자인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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