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에 잠시 멈췄는데‥타고 있던 택시 빼앗아 달아난 20대 검거

[뉴스데스크]

◀ 앵커 ▶

택시를 탄 한 20대 승객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갑자기 강도로 돌변하더니, 택시를 훔쳐 타고 달아났습니다.

난폭 운전을 하는 택시를 보고 수상함을 느낀 시민들이 이 택시를 추격하기 시작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40분 동안 추격전을 벌인 끝에 승객을 체포했습니다.

김성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7일 밤 충남 공주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

50대 택시기사가 택시를 멈춰 세웁니다.

그리고 뒷좌석에서 담배를 피우는 20대 승객에게 잠시 하차할 것을 권합니다.

"밖에 나가서 담배 좀 피웁시다."

그런데 택시에서 내린 승객은 갑자기 강도로 돌변합니다.

택시기사를 힘으로 제압하더니 운전석에 탑니다.

택시기사가 다리를 붙잡고 매달렸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가속페달을 밟기 시작합니다.

이를 목격한 다른 차량들이 앞뒤로 가로막았지만 연달아 들이받고는 그대로 도주합니다.

"남성을 막기 위해 운전석에 함께 탄 택시기사는 100m가량을 가다 저항을 못 이겨 결국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남성은 도주하면서 과속과 난폭운전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수상함을 느낀 시민들이 이 택시를 추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상종/추격 시민] "가속하고 칼치기하고 지그재그로 막 왔다갔다… 2차 사고, 3차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쫓아간 것 같아요."

뒤이어 경찰이 현장에 합류했고, 도주하는 택시와 40분간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용의자는 휴게소에서 60km 떨어진 곳까지 도주했지만, 결국 붙잡혔습니다.

[한우석/충남 공주경찰서 형사1팀장] "용의자가 도주하니까 그 두 차량이 그 용의 차량을 계속 추적하면서 계속 112 지령실에 위치를 알려주고… 마지막까지 추적하는 현장까지 쫓아와서 용의자 제압하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20대 피의자는 전남 나주에서 서울에 있는 가족을 만나러 가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택시를 훔친 이유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피의자는 당시 술을 마시거나 약물을 복용한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구속하고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검거 과정에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대전) / 영상제공: 충남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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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신규호 / 대전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4735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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