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평일에 쉬게 한 청주…육거리시장 상인들이 웃음 터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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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청주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한 뒤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육거리시장 매출이 대형마트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매일경제가 KB국민카드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 청주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매월 둘째·넷째주 수요일로 변경한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전통시장인 육거리시장 결제액이 8.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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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서 수요일로 변경후
육거리시장 결제 8% 상승
대형마트보다 더 높아
19일 매일경제가 KB국민카드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 청주시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매월 둘째·넷째주 수요일로 변경한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전통시장인 육거리시장 결제액이 8.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 3사의 결제액 증가율(1.1%)을 압도하는 수치다. 육거리시장은 대형마트가 쉬는 평일 결제액이 11.6% 늘었을 뿐 아니라, 대형마트가 문을 연 휴일 결제액도 평일 증가율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4.4%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시 사례는 대형마트가 일요일에 문을 열면 전통시장을 비롯한 타 상권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과는 다른 결과다. 유통업계에서는 최근 10년간 온라인 쇼핑몰이 대세로 자리잡고, 편의점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점포가 생겨나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대체 관계라는 관점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실제로 대형마트 숫자는 올해 396개로 9년만에 400개 밑으로 떨어졌다. 대형마트 역시 온라인몰에 밀려 곳곳에서 문을 닫는 상황이다.
대구시에 이어 청주시에서도 의무휴업일 변경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 효과를 내면서, 향후 각 지자체에서 관련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형마트 영업일 규제는 전통매장을 살리는 게 아니라 소비자 불편만 주기 때문에 철폐하고 마트의 자율에 맡기는 편이 낫다”며 “전통시장 매출 증감 여부는 마트 영업일 규제와 무관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 패턴이 온라인 위주로 넘어간 상황에서 대형마트는 온라인 쇼핑몰과의 경쟁에 평일, 주말 모두 노출돼 있다”며 “마트도 주말에 문을 열어 온라인 쇼핑몰과 형평성을 가지게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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