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과오"‥강도형 해수장관 후보자, 10여 차례 '사과'
[뉴스데스크]
◀ 앵커 ▶
음주운전과 폭력 전과가 드러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거듭 머리를 숙였습니다.
야당위원들은 대통령실과 법무부가 부실한 인사검증으로 명백한 과오조차 거르지 못했다며 후보자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김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청문회 시작과 동시에 머리부터 숙인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이미 드러난 과거 음주운전과 폭력 전과 등에 사과했습니다.
[강도형/해수부 장관 후보자] "우선은 제가 젊은 시절에 하지 말았어야 할 부분에 대한 것은 국민 여러분께 우선 제가 사과를 드리고…"
벌금 150만 원 처분을 받았던 음주운전은 술이 깬 걸로 착각한 '숙취 운전'이었고, 폭력 전과는 도로상에서 붙은 시비가 '멱살잡이'로 이어진 거라고 해명했지만, 사퇴 압박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어기구/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국민들께서 우리 장관 후보자를 과연 신뢰를 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판단이 안 서요. 스스로 어떻게 용퇴…사퇴하실 겁니까?"
법인카드 유용 논란 역시 도마에 올랐습니다.
2020년 이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 재직 당시, 집 근처 고기집과 횟집 등에서 법인카드를 530만 원가량 썼다는 의혹입니다.
강 후보자는 "회의 목적이었다"고 했지만, 구체적 소명이 부족하다는 비판과 함께, 여당에서도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정희용/국민의힘 의원] "제가 뭐 여당이기는 합니다마는 사과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법인카드 쓰는 대한민국의 대부분의 공공기관 근무하는 종사자들이 자기 집 근처에서 아무도 안 씁니다."
해양과학 전문가로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다 정부의 홍보 영상물에 출연하는 등 입장을 바꿨단 지적에는 반박했습니다.
[강도형/해수부 장관 후보자] "(IAEA에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모니터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된다, 이 입장이거든요. 이거는 (예전과) 동일한 입장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과 법무부의 인사 검증이 부실했다는 성토도 이어졌습니다.
[윤미향/무소속 의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이 후보자의 도덕적인 그런 문제 알고도 눈 감아줬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오늘 청문회에서 강 후보자는 10여 차례 고개를 숙였지만, 야당의 사퇴 요구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 / 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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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citiz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4732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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