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3만대 생산했던 곳인데…러시아공장, 단돈 ‘14만원’에 판 까닭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12.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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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가동을 중단한 러시아 공장을 14만원에 매각한다.

현재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업체인 아트 파이낸스(Art-Finance)와 공장 지분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생산대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인 2021년 기준으로 23만4000대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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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사진출처=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해 3월부터 가동을 중단한 러시아 공장을 14만원에 매각한다.

현대자동차는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위치한 러시아 공장(HMMR, Hyundai Motor Manufacturing Russia) 지분 매각 안건에 승인했다.

현재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업체인 아트 파이낸스(Art-Finance)와 공장 지분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놓고 협상 중이다. 매각대금은 1만루블(약 14만5000원)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러시아 현지 상황 등을 고려해 기존 판매된 차량에 대한 AS 서비스 운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매각 후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을 내걸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난 뒤 러시아에 다시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은 현지 맞춤형 소형차 쏠라리스, 해외시장 모델인 소형 SUV인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을 생산했다.

현대차는 러시아 내수시장에서 3위권대 업체로 좋은 성과를 거둬들이며 지난 2020년에는 연간 1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GM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도 인수했다.

현대차 러시아 공장의 생산대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인 2021년 기준으로 23만4000대 규모였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러시아에 대해 국제사회가 제재에 나서면서 부품 수급이 어려워졌고, 같은 해 3월부터 공장 가동을 멈췄다.

지난해 가동 중단으로 현대차가 부담했던 고정비 손실만 5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 르노 등 다른 자동차브랜드들은 일찌감치 러시아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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