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서 인연 찾는 '만남 템플스테이' 인기

2023. 12. 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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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원 앵커>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2030 미혼남녀 사이에 인연을 맺어주기 위한 템플스테이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조계사에서 열린 이색적인 청년들의 만남 현장, 조민지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조민지 국민기자>

(장소: 조계사 / 서울시 종로구)

조선 태조 때 창건된 사찰인 조계사.

미혼 남녀가 각각 10명씩 모였는데요.

1박 2일 동안 일정으로 인연을 찾는 만남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입니다.

인터뷰> 진겸 /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과장

"500여 명 정도가 참여 신청을 하셨고요.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많은 분이 참가 신청을 해주셔서 많이 놀랐습니다."

먼저, 해설가 설명을 들으며 사찰을 둘러보는 시간, 조계사가 한눈에 보이는 범종루에 올라갔는데요.

현장음>

"음과 양의 조화를 해야지 이 북소리가 잘 들린대요."

간절한 소망을 담아 향을 피우는 참가자도 있고, 부처님 진신사리 탑 앞에서 소원을 빌기도 합니다.

현장음>

"합장하고 오세요~"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생각해 보게 하는 강의도 듣습니다.

인터뷰> 박종석 / 서울시 강서구

"기대가 되고요. 물론 이 안에서 커플되는 것도 너무 좋지만..."

인터뷰> 유지연 / 경기도 의정부시

"공감대가 형성이 많이 되고요. 좋은 분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에는 사회자가 진행하는 자기소개 시간, 자리를 섞어 앉은 참가자들이 손을 맞대고 10초 동안 눈빛 교환을 하고, 3분 대화를 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데요.

왠지 어색한 느낌이라 그런지 너도나도 웃음을 터뜨립니다.

현장음>

"'쿵덕쿵덕'을 가장 잘 외치는 커플에게 선물을 드리겠습니다."

(쿵덕쿵덕!)

"쿵덕쿵덕!"

참가한 이유를 소개하기도 하고,

현장음>

"저희 부모님이 조계종청년회에서 만나셔서 결혼하셨는데요. (신청)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먼저 말씀을 꺼내셔서..."

자신의 장점을 소개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저도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니는데 그래서 요리 같은 것도 직접 다 하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자신의 끼를 마음껏 발산해 보이기도 했는데요.

랩을 선보이거나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저녁 식사가 끝나고 다시 모인 참가자들, 소통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자연스레 친해지는 시간을 갖습니다.

현장음>

"도, 레, 미, 파..."

(떨어졌습니다, 이렇게 하면 탈락이에요.)

"올라가야 해요,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다음날, 스님과 차를 나누며 담소를 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현장음>

"이번에 만남 템플로 인연들이 되고요. 인연이 되신 분들은 그렇게 가셨으면 좋겠어요."

1 대 1로 데이트할 수 있는 시간, 상대와 자세히 나누지 못한 얘기를 주고받습니다.

인터뷰> 조현명 / 경기도 성남시

"재미있게 진행되는 그런 부분도 많아서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인터뷰> 김남경 / 서울시 마포구

"다양한 직업군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즐거웠습니다."

만남 템플스테이는 보건복지부가 정책적 차원에서 도입한 것인데요.

전화인터뷰> 김흥수 /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총괄과 사무관

"우리 청춘남녀들이 불교계 등 종교계와 연계해서 저출산 극복은 물론이고 건강한 만남과 함께 마음 건강까지 챙기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번 행사는 내년에도 네 차례 진행될 예정입니다.

(취재: 조민지 국민기자)

저출산 시대 속에 미혼 남녀들을 위해 마련된 이색적인 만남 템플스테이, 따뜻한 소통과 대화를 나눈 1박 2일의 만남이 좋은 인연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조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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