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기온 '아열대 작물' 재배 확산
정예원 앵커>
기후 변화 등으로 농작물과 재배지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열대지방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작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재배 지역도 점점 북상하고 있는데요.
열대작물 재배 농가를 안중태 국민기자가 찾아봤습니다.
안중태 국민기자>
(경북 고령군)
비닐하우스 안에 황금빛 과일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많이 생산되는 한라봉인데요.
경북 고령에서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승 / 고령군 한라봉 재배 농민
"애호박 농사를 하고 있었는데 지구온난화로 (생산량이 줄어) 소득이 감소함에 따라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천한 한라봉을 재배하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고령의 특산물은 딸기와 호박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주도에서 주로 자라던 한라봉과 레드향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출하를 앞두고 농부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인터뷰> 전미숙 / 경북 고령군
"제주도에 가야 볼 수 있는 한라봉 나무를 이곳 고령에서 본다는 게 신기했어요."
한라봉 당도가 얼마인지 직접 측정해 봤습니다.
기준치 13브릭스를 넘어선 14.8브릭스가 나올 정도로 품질도 우수합니다
인터뷰> 노상준 / 고령군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팀장
"경북 고령 지역은 토질이 우수하고 일조량도 많아 아열대 과일을 재배할 수 있는 최적지인데요.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해서 직거래 판매시장에서 인기가 많습니다."
이 지역의 특산품이 된 한라봉은 겨울에도 재배가 가능해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고령군에서 한라봉과 레드향을 재배하는 농가는 13곳입니다.
안중태 국민기자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려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재배 지역도 경남 전남으로 시작으로 이제는 강원도까지 올라갔습니다.
품종도 구아바 망고 바나나 커피 등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맞춰 우리 실정에 맞는 아열대 작물 재배 연구와 기술 보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현숙 / 경북농업기술원 원예경영연구과
"기후 변화에 따라 지금까지 재배하던 과수들이 북상하고 있는데요. 이런 추세에 맞춰서 지역의 특성에 맞는 아열대 과수 재배 기술을 연구하고 신소득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취재: 안중태 국민기자)
농촌진흥청이 조사한 우리나라 아열대 작물 재배 현황을 보면 지난 2021년 기준 556가구에 면적은 186.9㏊로 2017년에 비해 가구는 54%, 면적은 71% 증가했습니다.
국민리포트 안중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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