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에서도 쏜다' 기동성 과시‥김정은, 미국에 경고
[뉴스데스크]
◀ 앵커 ▶
북한이 어제 발사한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8형의 발사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시험발사' 대신 '발사훈련'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실전 배치가 임박했음을 암시했는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발사가 워싱턴이 잘못된 결심을 하면 자신들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발사 승인되었다. 발사할 것. 둘 하나, 발사."
'화성-18형' 미사일이 발사관 밖으로 튕겨 나옵니다.
공중에서 연료에 불이 붙고, 이내 화염과 함께 수직으로 솟구칩니다.
지난 4월과 7월처럼 '콜드론치' 방식의 발사 장면을 북한이 하루 뒤인 오늘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순간, 반공화국 핵 대결 야망에 휩싸인 적대 세력들에게 무자비한 보복을 안길 거대한 실체가.."
북한은 '화성-18형'을 실은 이동식 발사차량의 동선도 공개했습니다.
차량은 터널에서 출발해 눈으로 뒤덮인 논밭 도로에 멈춰섰습니다.
도착 지점은 평양 중심부 금수산태양궁전에서 남서쪽 약 16km 지점으로 추정됩니다.
터널 안에 은폐해 있다가 불시에 밖으로 나와 발사할 수 있다는 기동성을 부각시킨 겁니다.
한미의 발사 전 선제타격, '킬체인'을 회피할 수 있음을 과시하려는 북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딸 주애와 함께 발사를 지켜본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을 향한 핵 위협 메시지를 강하게 냈습니다.
"워싱턴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때,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할지 뚜렷이 보여준 계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매체는 발사 영상 공개 전엔 한미연합훈련 사진을 배치해 보도했습니다.
화성-18형 발사가, 한미 핵 협의그룹과 미국 전략자산 배치에 대한 반발 성격을 띈다고 북한 주민들에게 주장한 겁니다.
이에 정부는 30년 동안 핵 중단과 폐기 합의를 번번이 깬 건 북한이라면서, 적반하장식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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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박병근
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472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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