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인태전략' 이행 위한 52개 세부과제 제시

장호진 차관 "역내 국가들과 전략적 협의체 신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대한민국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 1주년 계기 범정부 인태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12.1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정부가 한국 최초의 포괄적 지역전략인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인태) 전략' 발표 1주년을 맞아 52개 세부과제를 공개했다.

19일 외교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범정부 인태포럼에서 인태전략 9개 중점 추진과제 이행을 위한 목표들을 제시했다.

정부는 지난해 인태전략을 발표할 때 ▲규범과 규칙에 기반한 질서 구축 ▲법치주의와 인권증진 협력 ▲비확산·대테러 협력 강화 ▲포괄안보 협력 확대 ▲경제안보 네트워크 확충 ▲첨단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 및 역내 디지털 격차 해소 기여 ▲기후변화·에너지안보 관련 역내 협력 주도 ▲맞춤형 개발협력 파트너십 증진을 통한 적극적 기여 외교 실시 ▲상호 이해와 문화·인적 교류 증진 등 중점 추진과제를 내놓은 바 있다.

이번엔 관계 부처가 참여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주요국과 협의를 거쳐 52개 세부과제를 추렸다.

중점 추진과제 중 '규범과 규칙에 기반한 질서 구축'을 위한 세부과제로는 한미일 협력을 제도화하고 인태지역 소다자 협의체 협력을 확대하는 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비확산·대테러 협력 강화와 관련해선 담대한 구상을 바탕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진하고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구상이 제시됐다.

아울러 ▲해적 퇴치 및 항행안전 확보 협력 ▲실시간 해양감시 및 정보공유 협력 ▲양·다자 해양안보 분야 연합훈련 확대 등을 통해 포괄안보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 나왔다.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은 포럼 기조연설에서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지키기 위해 역내 국가들과 전략적 협의체 신설할 예정"이라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허위정보 대응을 위한 공조를 강화해 나가며 신흥기술 관련 규범 수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인태지역 미래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인태 포럼을 신설해 정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부터 인태 전략 이행 총괄을 위해 고위급 정부 대표를 선임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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