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아낀 민주당, '돈봉투' 언급된 의원들은 "공천 불이익 없어야"
민주당은 전직 대표의 구속에도 최대한 말을 아꼈지만 총선 앞두고 당 의원 19명이 줄줄이 소환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하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습니다.
당사자들은 당장 '공천에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어서 이희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의 구속 사태에도 논평 한 줄 내지 않았습니다.
송 전 대표가 탈당을 한 데다 구속 사유도 전당대회보다는 개인의 불법 정치자금 조성에 맞춰졌다며 의도적으로 거리를 뒀습니다.
일부 의원은 검찰을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해도 될 것 같은데, 역시 검찰공화국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위기 의식도 감지됩니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당으로선 악재"라며 "재판 과정에서 소명하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비명계 김종민 의원은 "돈 봉투 사태를 끌고 와서 재판을 받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 자체가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실종"이라고 당 지도부를 겨냥했습니다.
특히 총선까지 넉 달도 안 남은 상황에서 총선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검찰이 지목한 현역의원 19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소환 조사가 시작되면 여론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사자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면서도 "공천에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지도부도 이름이 거론된 것만으로 당장 당 차원의 조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오경/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현재는 수사기관에서 정확하게 확인된 게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도 무엇이라고 단정 지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의힘은 "돈으로 권력을 사고파는 구태 부패 정치인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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