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한 듯 반박 나선 한동훈…'김건희 리스크' 우려엔 날선 반응
여당 취재하고 있는 류정화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류 기자, 한동훈 장관 발언, 저 정도면 '당이 제안하면 받아들이겠다는 듯'을 공개적으로 밝힌 거라고 봐야겠죠?
[기자]
네. 그러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카드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반박하는 말들을 쏟아냈습니다.
한 장관 입장에선 곤란할 수 있는 '당정 관계' 질문에 "누구도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답했습니다.
이른바 '윤석열 아바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인데,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을 겨냥한 말로 받아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주로 그런 얘기는 민주당에서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요. 자기들이 이재명 대표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절대복종하니까 '남들도 다 그럴 거다'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앵커]
대통령과 맹종하는 관계가 아니다, 이걸 강조한 걸로 보이는데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뭐라고 이야기 했나요?
[기자]
네. 그 부분은 작심한 듯, 첫째 둘째 셋째, 순서까지 매겨가며 답변했습니다.
첫째는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 국민들이 보기에도 그래야 한다'는 거였는데요. 법조인으로서 원칙적 입장을 드러낸 겁니다.
다만 법안 내용을 구체적으로 짚을 때는 '악법'이고 '독소조항'이 있다고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한동훈/법무부 장관 : 수사상황을 생중계하게 돼 있는 독소조항까지 들어있죠.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수사 상황이 생중계 되면 여당 입장에선 곤란할 수 있다는 건데, 아직 비대위원장이 되진 않았지만 '정치적'으로 해석한 입장을 밝힌 겁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백 수수 의혹을 묻는 질문에도 '곤란할 게 없다'며 '명품 수수' 의혹 보단 '몰카 공작'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민주당이 저한테 꼭 그런 거 물어보라 시킨다고 하던데요. 몰카 공작이라는 건 맞잖아요.]
[앵커]
김 여사 관련 입장은 이제껏 여당에서 나왔던 입장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거 같은데요.
[기자]
앞서 당내에선 당정 관계와 관련해 한 장관에 대한 찬반 격론이 있었죠.
오늘 답변만 보면 역시 당정관계나 '여사 리스크'에 대해선 자유롭지 못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 역시 "윤 대통령의 아바타를 모셔 와 용산의 직할부대로 전락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한 장관이 긍정적인 신호를 내비친 만큼 상임고문단 의견 청취 등 절차를 거쳐 이번 주말 전 공식 제안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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