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재기지원 활성화···기술·사업성 평가 70%로 상향
최대환 앵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사업에 실패한 뒤 아무런 도움 없이 재기에 나서는 건 결코 쉽지가 않은데요.
모지안 앵커>
정부가 실패를 딛고 재도전에 나서는 기업인들을 돕는 '재기지원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보도에 조태영 기자입니다.
조태영 기자>
10년 전 소프트웨어 관련 창업을 했지만, 결국 폐업을 결정한 곽유현 씨.
2020년 기어와 감속기를 주력 상품으로 재창업에 나섰습니다.
사업을 다시 시작하면서 정부의 재도전성공패키지를 통해 성장 매출 15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인터뷰> 곽유현 / 이스턴기어 대표이사
"재창업에서 실제로 성공할 수 있던 이유는 정부의 지원이 절반 이상이라고 봅니다.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과정들은 상당히 체계적으로 돼 있습니다. 예비창업부터 성장 단계까지..."
중소벤처기업부가 '2023 재도전의 날'을 맞아 중소기업 재기지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성실경영 심층평가 제도를 개선합니다.
성실경영 심층평가는 재창업 전 분식회계, 고의부도 등을 하지 않고 기업을 성실하게 경영했는지 평가해 재창업지원사업 대상자 선별에 활용하는 제도입니다.
기존에는 실적과 재무를 위주로 평가했다면, 앞으로는 기술·사업성 평가 비중을 50%에서 70%로 상향하는 등 사업화 가능성에 초점을 둡니다.
녹취> 이영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처음 창업하시는 분들에 비해 재창업하신 분들의 생존률이 거의 두 배에 달하고 있습니다. 실패라는 말로 우리의 기세를 꺾는 것이 아니라 재도전이라는 말로..."
신용 정보 블라인드 처리 대상도 확대됩니다.
성실경영 심층평가 통과 시 파산, 회생, 연체기록 등 부정적 신용정보를 금융기관에 미제공함으로써 기업인의 신용도를 높이고 자금 활로를 여는 겁니다.
조태영 기자 whxodud1004@korea.kr
"또 정부는 창업 인정 기준을 변경하는 등 창업 진입 장벽을 낮춥니다."
기존에는 동종업종으로 재창업 시 기존 사업을 폐업하고 3년 경과 후에만 창업으로 인정했지만, 이제부터는 동종 분야라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신기술을 적용하는 경우 평가를 거쳐 창업으로 인정합니다.
한편 정부는 사업실패로 발생한 구상채무 중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이 보유한 특수채권은 법인으로 재창업 시 지분으로 출자전환 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김윤상 /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김지영)
채무가 투자로 전환되면, 재창업자는 채무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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