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낙서 테러' 피의자는 10대…사흘만에 2명 모두 검거

첫 낙서 이후 이틀만에 또 낙서한 20대는 어제 자수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경복궁 담벼락 '낙서 테러' 발생 나흘째인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영추문 인근에서 경찰 차량이 근무를 하고 있다. 2023.12.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우리나라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서울 경복궁 담벼락을 낙서로 훼손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8분쯤 서울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벼락에 낙서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A군(17)을 경기 수원시 소재 주거지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7시25분쯤 인근 주거지에서 여성 피의자 B양(16)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과 B양은 지난 16일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대 경복궁 영추문 인근 담벼락을 라커 스프레이로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불법 영상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문구가 적혔다. 낙서로 훼손된 범위는 가로 길이만 44m를 넘는다.

이어 지난 17일 밤 10시22분쯤 기존 낙서를 복구하던 현장 옆에 추가로 새 낙서를 쓴 피의자 C씨(20대)는 전날 오전 11시45분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C씨는 가로 3m, 세로 1.8m 크기로 붉은색 라커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문과 한글을 섞어 낙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피의자에 대해 범행동기와 공범, 배후 관련자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