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회장 '셀프 연임' 규정 삭제 가닥…자사주 사들인 최정우 회장 연임 도전?
【 앵커멘트 】 3년 임기의 차기 회장직 선출을 앞둔 곳이죠.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현직 CEO에게 주어진 연임 특혜 조항을 폐지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정우 현 회장이 연임에 나설지도 관심입니다. 최근 최 회장이 3억 원어치 자사주를 사들인 걸로 알려졌는데, 연임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범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포스코홀딩스 이사회가 내년 3월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두고 현직 CEO의 '셀프 연임' 규정을 폐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직 CEO가 연임에 도전할 때 경쟁 절차 없이 우선 심사를 받았던 규정을 없앤다는 겁니다.
경영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차원의 규정이지만, 그동안 현직 CEO에게 특혜를 준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아 왔습니다.
▶ 인터뷰(☎) : 신동화 / 참여연대 선임간사 - "현직 회장에게 우호적인 인사들로 (이사회가) 채워져 있어서 (차기 CEO 후보로) 현직 회장을 우선 심사하게 된다면, 제대로 심사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어요."
관심은 최정우 현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입니다.
'셀프 연임'이 없어지면 다른 후보와 동등하게 경쟁해야 해 현직 회장의 특혜는 사라지지만, 차기 경쟁에서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임기 동안 뚜렷한 실적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창현 / 한양대 경영학부 겸임교수 - "(최정우 회장 임기 동안) 포스코에서 신기술을 개발 많이 했잖아요. 포스코그룹 전체가 그 덕분에 주가도 올라갔고, (최 회장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최 회장이 다른 후보들과 공정하게 경쟁해 연임에 성공할 경우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최 회장이 최근 3억 원어치 자사주를 취득한 건 연임 도전을 기정사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다만, 전 정부에서 선출된 회장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란 시각도 있는데, 최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는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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