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동생 부부 작품 '1억'에 산 강정애...증여세 탈루 논란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가 동생 부부의 미술 작품을 사면서 시장 가격보다 훨씬 많은 돈을 지불한 거로 드러났습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14년, 남동생 부부의 미술 작품 9점을 시장 가격보다 비싼 1억 원을 주고 구매했습니다.

특히 올케 작품 2점에만 5천만 원을 지급했는데, 한국미술시장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과거 올케 작품 가운데 경매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의 가격은 680만 원이었고, 다른 작품들은 모두 300만 원 이하에 거래됐습니다.

'나무와 벌레'라는 제목의 남동생 작품의 경우 강 후보자는 천만 원을 주고 구매했는데, 같은 크기의 다른 작품은 경매에서 6백만 원 남짓에 거래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친족 사이라도 천만 원 이상 돈을 증여하는 경우 세금이 부과되는 만큼, 미술 작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회피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 측은 작품보증서상 가격에 맞게 구매했고, 부모님을 대신 봉양하는 동생에 대한 미안한 마음 때문에 구매를 결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는 오는 21일 열립니다.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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