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랑 다른 남자들 집단 성관계에 흥분”…‘변태’ 스와핑·난교, 가족의 붕괴?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gistar@mk.co.kr) 2023. 12. 1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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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부부 교환 성행위인 스와핑과 집단 성행위(난교)는 주로 일본발 뉴스로 여겨졌다.

2000년대 들어 스와핑과 난교는 인터넷 사이트 발전과 함께 국내에 침투했다.

회원이 늘자 스와핑 외에 난교 등 변태성 행위를 주선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입장료 10만~30만원을 내고 직접 스와핑에 참가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성행위를 관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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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교 파티를 위해 풍속점에 모인 남녀 8명의 욕망을 다룬 영화 ‘사랑의 소용돌이’ 한 장면. 자료사진으로 기사와 무관. [사진출처 = 영화 ‘사랑의 소용돌이’ 홍보 스틸 컷]
“제 아내를 공유합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부부 교환 성행위인 스와핑과 집단 성행위(난교)는 주로 일본발 뉴스로 여겨졌다.

2000년대 들어 스와핑과 난교는 인터넷 사이트 발전과 함께 국내에 침투했다. 2003년에 개설된 스와핑 사이트는 2년도 채 되지 않아 회원 6000명을 모집했다. 회원이 늘자 스와핑 외에 난교 등 변태성 행위를 주선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20년이 지난 현재 스와핑과 난교는 우리 주변으로 침투하고 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클럽과 카페가 스와핑과 난교 온상이 되고 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스와핑 클럽이 적발되기도 했다. 이 클럽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했다.

경찰 단속 당시 클럽에는 남성 14명과 여성 12명이 있었다. 이들은 입장료 10만~30만원을 내고 직접 스와핑에 참가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성행위를 관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요일마다 집단성교, 스와핑 등 다른 테마를 정해놓고 손님을 모집했다.

최근에도 경기도에서 100명이 넘는 남녀가 집단으로 성교한 카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참여자는 20대 연인부터 50대 부부까지 다양했다고 한다.

지난 6월에도 SNS를 통해 회원을 모집한 스와핑 클럽이 적발됐다. 회원들은 입장료 10만~20만원을 지불했다. 경찰에 적발될 당시 클럽에는 회원 22명이 있었다.

스와핑은 사회공동체 신뢰의 붕괴, 가족 신뢰의 붕괴로 여겨지는 만큼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반면 부부간 합의라면 또 다른 삶의 한 형태라는 주장도 있다.

현재 스와핑 클럽을 운영하다 적발되면 식품위생법과 풍속영업 규제 위반으로 처벌받는다.

단, 스와핑 참가자들은 20년 전이나 지금도 처벌 대상이 아니다.

형법 242조(음행매개)에 따르면 영리의 목적으로 사람을 매개해 간음하게 한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긴 하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스와핑 등에 나선 만큼 처벌할 법적 근거가 마땅치 않다. 성인들이 서로 동의하에 자발적으로 관계를 진행했고, 서로 간에 금품이 오가지 않아 처벌을 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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