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달 만에 결국 송영길 구속‥총선 앞두고 '돈봉투 의원' 줄소환?
[뉴스데스크]
◀ 앵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꼽힌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 수감됐습니다.
법원은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 과정에 관여하고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소명됐고, 증거를 없앨 우려도 있다고 봤습니다.
검찰의 수사는 이제 돈봉투를 받은 걸로 의심받는 현역 의원들을 향하게 될 텐데요.
검찰수사가 내년 총선의 중대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커졌습니다.
윤상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인 송영길 전 대표를 구속했습니다.
법원은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무겁다"고 밝혔습니다.
송 전 대표는 방어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지만, 법원은 "인적·물적 증거를 없앨 우려가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송영길/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전화했다고 '증거인멸이다' 그렇게 말하면 너무 불공정한 게임이다…"
지난 4월 본격 수사에 나선 검찰은, 석 달여 만에 윤관석 의원을 구속한 데 이어 결국 정점인 송 전 대표 신병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최장 20일 구속기한 내에 송 전 대표의 입을 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수순은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국회의원들 조사입니다.
검찰은 먼저 기소한 윤관석 의원 재판에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지지 모임' 참석자 21명의 실명을 공개했습니다.
이 중 7명은 당시 캠프 측근들 통화 녹음에서 이름이 직접 언급됐습니다.
윤 의원은 "인천 둘과 종성이는 안 주려 했는데, 3개 빼았겼다"고 말했는데, 이성만·허종식·임종성 의원이 지목됐습니다.
검찰은 세 의원을 이미 압수수색했습니다.
또, "다 정리했는데 모자라다"면서 이용빈·김남국·윤재갑·김승남 의원을 거론한 녹취도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이들 의원들은 대부분 의혹을 부인했고, 윤 의원 재판에서 공개된 다른 물증은 없었습니다.
송 전 대표가 입을 열 가능성이 낮은 만큼, 검찰이 확보한 물증과 정황에 따라 국회의원 조사 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총선 직전 현역의원을 줄소환하게 된 검찰은, "돈봉투를 준 쪽에 이어받은 쪽을 수사할 거"란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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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화영
윤상문 기자(sangmo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54706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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