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전문직 매달 건보료…직장인 평균 월급 '훌쩍'
【 앵커멘트 】 "이것 저것 떼고 나면, 남는게 없다." 고물가 시대 직장인들은각종 연금과 건강보험료로 얇아지는 지갑에 고충이 크죠. 그런데, 내년부터 초고소득 직장인, 그러니까 매달 1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는 사람들은 건강보험료만 월 400만원이 넘는 돈을 내게 됩니다. 어지간한 직장인의 월급만한 보험료를 낸다는 건데, 약 4000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안병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내년부터 월급에서 원천징수되는 건강보험료 상한액이 늘어납니다.
기존 월 782만 2560원에서 848만 1420원으로 약 65만원이 불어나는데요.
회사와 반반씩 부담하니까, 초고소득 직장인은 최고 424만 710원까지 보험료를 부담하게 되는 겁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평균 월급은 386만9000원인데 이보다 많은겁니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상한액을 부담하게 될까요.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상한액 대상자는 3,876명입니다.
보험료율이 7.09%니까, 상한액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무려 1억 2000만원의 월급을 받고 있는 거죠.
이들에 대해, 보건복지부 측은 "구체적인 직종은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의사들이 많다고 귀띔했는데요.
실제로 2019년 8월 자료를 보면 1억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사람들은 총 643명.
이 중 '일반과 의사'가 280명으로 가장 많았고 '변호사', '안과 의사', '산부인과 의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고소득의 상징인 전문직, 그 중에서도 의사와 변호사가 대다수인겁니다.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은 일단 동결된 상황.
하지만, 고령화에 따라 건강보험의 재정 건정성을 확보해야 해 인상은 불가피한 수순이죠.
초고소득자의 월 건강보험료 500만원 시대가 머지않아 열릴지, 또 우리 평범한 직장인들의 유리지갑은 얼마나 얇아질지, 우려됩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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