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로 6대 ‘쾅쾅쾅쾅쾅쾅’…시민이 붙잡아
[KBS 제주] [앵커]
어제 저녁 제주에선 도심 속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차량 6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운전자를 한 시민이 쫓아가 붙잡은 건데요.
이 운전자, 면허도 없이 훔친 차를 몰았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퇴근길 무렵 제주시 내도동의 한 도로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중앙선을 넘더니, 마주 오던 차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납니다.
뒤이어 한 승용차가 사고를 낸 차를 쫓습니다.
도심 속 추격전이 벌어진 건 어제 저녁 6시 20분쯤 차에는 20대 운전자와 30대 남성, 10대 미성년자 3명 등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탄 차는 신호 대기 차량과 마주 오던 차량 등 6대를 잇달아 들이받았습니다.
운전자는 결국 사고를 목격한 시민에 의해 얼마 못 가 붙잡혔습니다.
[강호중/사고 목격자 : "양 사방에 문을 열고 도망을 가버리니까. 내가 혼자서 5명을 잡을 수가 없잖아. (운전자를) 한 1km까지 쫓아가서 데리고 설득을 한 7~8분 정도 했어요. 나이가 몇 살이냐. 20살. 무면허라고 하길래 더 가중처벌 받게 되니까 자수해라."]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운전한 차는 인근 아파트에서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엔 이렇게 차량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는데요.
이들은 사고를 내고 중앙분리대를 넘어 골목길로 도주했습니다.
현장에서 달아난 4명 가운데 10대 미성년자들은 경찰에 의해 보호자에게 넘겨졌지만, 조수석에 타고 있던 30대 남성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20대 운전자에 대해 무면허와 절도, 특가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조수석에 있던 30대 남성의 행방을 쫓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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