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반도체 경기 최저점 형태 벗어나는 단계”

정재영 2023. 12. 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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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반도체 경기는 지금 록보텀(최저점) 형태를 벗어나는 단계"라며 "아직 가격이 더 회복되고 수급 밸런스(균형)가 제대로 맞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인이 대통령 순방에 자주 동행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업인이) 정부와 원팀이 돼 시장을 계속 개척해야 된다는 입장에선 아주 꼭 필요한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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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수요에 D램 나아지고 있어
낸드쪽은 아직 거의 잠자는 수준”
기업인, 대통령 순방 잦은 동행에
“정부와 원팀으로 시장 개척 필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반도체 경기는 지금 록보텀(최저점) 형태를 벗어나는 단계”라며 “아직 가격이 더 회복되고 수급 밸런스(균형)가 제대로 맞아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인이 대통령 순방에 자주 동행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업인이) 정부와 원팀이 돼 시장을 계속 개척해야 된다는 입장에선 아주 꼭 필요한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최 회장은 18일 대한상의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업황에 대해 “가능한 한 빠르게 내년 상반기 중에 회복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는데, 그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아직 전체적인 회복보다는 일부의 어떤 수요가 전체 마켓을 끌고 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D램은 나아지고 있지만, 낸드 쪽은 아직 거의 잠자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동안 누적 10조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최근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늘며 3분기에는 D램 부문이 흑자 전환하는 등 적자 폭을 줄였다.

최 회장은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을 방문하고 협력 관계를 다졌다.

ASML은 최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요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데, 1년에 40대 안팎만 생산해 글로벌 기업들이 줄을 서고 있다. 최 회장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R&D)이 축소 지향적으로 해 오면서 지금은 거의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그 한계 때문에 노광장비나 모든 것들이 다 비싸지고 돈도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인들의 대통령 순방 동행이 잦다는 지적에 대해선 “경제인 입장에서 보면 중요 나라 혹은 주요 시장에 같이 가서 존재감을 계속 만들어내는 것은 브랜드적인 효과에서도 꽤 괜찮다”며 “역대 많은 대통령의 순방에 참여했는데 아주 쓸데없었다고 생각하는 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내년 1월 9∼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4’의 어젠다로 환경과 AI를 꼽았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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