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힘 비대위원장 수용 시사 “김건희 특검은 악법, 명품백은 공작”

조원호 기자 2023. 12. 1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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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을 이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설이 제기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적극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추대 여론이 더욱 힘을 받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이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해오면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20일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어 비대위 구성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최대한 많은 의견을 모으고 이르면 이번 주 내에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지명을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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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 “모두가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

- 정치경험 부족 지적 반박하며 수용 의사
- ‘尹 아바타’ 비판엔 “누구도 맹종 안했다”
- 與 이르면 이번 주 비대위원장 지명 전망

내년 총선을 이끌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설이 제기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적극 수용의사를 밝히면서 추대 여론이 더욱 힘을 받는 모양새다. 사실상 발표 시점만 남은 가운데 이르면 이번 주 말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일부 변수가 있지만 내달 10일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전까지 비대위원장을 결정해야 해 시간을 끌기도 힘든 상황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듣고 있다. 김정록 기자


한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비대위원장 임명설 관련한 당 안팎의 여러가지 지적과 염려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이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해오면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 경험 부족에 대해선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면서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 사릴 때 오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적극 반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공직 생활을 하면서 공공선을 추구한다는 한 가지 기준을 생각하면서 살아왔다”며 “그 과정에서 누구도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로 그런 얘기는 민주당에서 많이 하는 것 같다. 자기들이 이재명 대표를 맹목적으로 추종하고 절대복종하니 남들도 다 그럴 것으로 생각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해선 ‘몰카 공작’,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는 ‘독소조항이 포함된 악법’이라고 규정지었다.

당내에선 한동훈 추대론이 우세하긴 하지만 정치 경험 부재로 인한 반론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여권 관계자는 “다른 스타 장관들과 달리 한 장관은 비교적 정치권과 스킨십이 많이 없었다”면서 “한 장관이 어떤 인물인지 검증되지 못한 것에 대한 의문이 많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한 장관이 현재 대세로 굳혀지고 있는 것에 대해 당 지도부가 일종의 총선 승부수를 띄웠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20일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어 비대위 구성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최대한 많은 의견을 모으고 이르면 이번 주 내에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지명을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인선) 시점을 이번 주 내로 표현하기보다 제가 의사 결정을 하는 데 거쳐야 할 과정을 다 마치고 나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 장관 역할론을 두고 당내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만큼 충분히 의견 수렴을 거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동훈 비대위 체제가 들어서더라도 당분간 당내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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