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누구?…총선 앞선 재보선

우동윤 2023. 12. 1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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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한 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 전하는 주간정치입니다.

국민의힘이 월요일, 소속 의원과 당협위원장 연석 회의를 열어 비대위원장 선임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연석 회의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추대론에 대한 찬반 격론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한동훈 비대위에 대해) 의견이 모아졌다고 표현하기보다는 중요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그렇게 생각을 해주시면 좋겠고요. 필요한 절차가 조금 남아 있기 때문에 또 그 과정을 거친 연후에 제가 판단하겠습니다."]

당 지도부는 한동훈 비대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한동훈 비대위로는 수직적인 당정관계를 끊을 수 없다는 비판도 거셉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대통령 아바타를 다시 당 대표를 만들어서 선거가 되겠냐"며 "김기현 대표 실패가 바로 그런 거 아니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우리가 국민의힘이냐, 용산의 힘이냐"고 반발했고, 최재형 의원도 "지난 3월 전당대회 때 김기현 대세론처럼 한동훈 대세몰이는 좋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실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더라도 영남지역, 특히 대구경북 현역 의원들에게 미칠 영향은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언급했던 이른바 낙동강 하류 세력의 가장 큰 버팀목이었던 김기현 대표가 사퇴했고, 장제원 의원도 불출마를 선언했기 때문이죠.

누가 비대위원장이 되든 영남권 중진들에 대한 용퇴 압박은 더 거세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예상입니다.

특히 대구경북은 25개 중 15개 이상 지역구에서 대통령의 전·현직 참모진이나 장, 차관급 정부 인사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역 절반 이상이 교체될 거란 예상이 나오면서 초, 재선 의원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총선까지 앞으로 석 달 남짓 남았습니다.

그런데 대구경북에서는 총선에 앞서 치러지는 선거가 있습니다.

의원 두 명이 공석이 된 대구 중구의회 보궐선거가 다음 달 31일 치러지는데요,

수의계약으로 물의를 일으켜 제명된 국민의힘 권경숙 전 의원과 주소지 이전으로 의원직을 잃은 더불어민주당 이경숙 전 의원을 대신할 기초의원을 뽑는 선거입니다.

전체 7명 중 궐원이 4분의 1을 넘어 공직선거법상 60일 안에 보궐선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총선에 앞서 따로 선거를 치르게 된 겁니다.

다만 권경숙 전 의원은 법원에 제명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놓고 있어 결과에 따라 선거 일정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대구 중구의회 보궐선거에 7억 원의 혈세를 써야 한다며, 귀책 사유가 있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강금수/대구참여연대 사무처장 : "(정당들이) 무공천으로 정치적 책임을 져야 되고 굳이 출마를 강행한다면 선거 비용은 정당에 보내는 국고보조금을 삭감하는 그런 방식 등의 어떤 제도적 장치가 필요합니다."]

대구 중구 외에도 대구경북에서 비위로 사퇴했거나 직을 상실한 지방의회 선거구는 5곳이 더 있습니다.

영양과 김천에서 경북도의원 각 한 명씩, 대구 '수성구라'와 경북 '김천시나', '의성군다'에서 기초의원 1명씩을 다시 뽑아야 합니다.

이들 선거구는 내년 4월 10일 총선과 함께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데요,

당선된 지 1년 반 만에 각종 일탈과 비위로 의원직에서 줄줄이 사퇴하면서 지방의회가 파행을 겪고 있죠.

무엇보다 재보궐 선거에 따른 세금 부담은 고스란히 시·도민들의 몫이 됐습니다.

주간정치였습니다.

촬영기자:김익수/그래픽:박미선

우동윤 기자 (seagard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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