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벼락에 낙서한 10대 남녀 수원서 체포

김한울 기자 2023. 12. 1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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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쪽문 경복궁 담벼락 앞에서 문화재청 관계자들이 스프레이로 쓴 낙서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복궁 담장 등을 스프레이로 낙서, 훼손한 10대 남녀 용의자가 경기 수원에서 붙잡혔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8분께  용의자 A군(17)을 수원시의 주거지에서 체포했다. 이어 오후 7시25분께 공범으로 추정되는 B양(16)을 A군의 집 근처에서 붙잡았다. 

이들은 지난 16일 새벽 경복궁 영추문(서문) 양쪽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담장 등에 은색과 푸른색 스프레이로 '영화공짜' 등의 문구와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 등을 적은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이들이 낙서한 길이는 44m에 달한다. 

경찰은 그동안 범행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들이 지난 16일 택시로 범행장소에 도착한 사실을 확인, 이들의 동선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 결과, A군 등은 "불법영상 공유 사이트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추가 공범, 배후자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10시24분께 이들의 범행을 모방한 새로운 낙서가 발견됐고 이튿날인 18일 오전 20대 남성 C씨가 '자신의 범행'이라며 경찰에 자수했다.

김한울 기자 dahan8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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