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구속에 "당내 블랙홀" 원칙과상식 "통합비대위 구성해야"
【 앵커멘트 】 송영길 전 대표의 구속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악재일 수밖에 없다는 거죠. 더구나 돈봉투와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는 당내 의원들의 공천 과정에서도 적잖은 갈등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주류 모임 '원칙과상식'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통합비대위 구성을 압박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관련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됐지만, 민주당은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송 전 대표가 이미 탈당한데다 수사기관에서 정확하게 확인된 내용이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임오경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수사기관에서) 정확하게 확인이 된다면 그때 가서 저희가 원내든 당 지도부에서 어떠한 대책이 있을 거라고…."
친명계 일각에선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제기되지만, 20명 가까운 당 현역 의원이 연루된 상황에서 내년 총선의 악재가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됩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MBN과의 통화에서 "일종의 블랙홀이 생기는 것으로 곤혹스러운 대목"이라고 우려를 표했고, 다른 의원도 "검찰이 경선 이후 공천을 받은 사람을 기소할 경우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습니다.
민주당 혁신을 주장해온 비주류 모임 '원칙과상식'은 "도덕성 논란이 다시 일고 있는데도 지도부의 사과 한마디 없다"며 도덕성 회복을 위한 통합비대위 구성을 압박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전직 대표가 돈 문제로 구속됐다면 엄청난 일이에요. 현직 당대표가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놔야 된다…."
국민의힘은 "586 운동권의 씁쓸한 윤리적 몰락을 목격하게 된다"며 "민주당이 연루된 이들을 더 이상 감싸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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