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내 거센 반대 직면… 신당 창당설에 거리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경기 오산시)은 19일 방송된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총리와 당대표까지 지낸 분이 성에 차지 않는다고 당을 깨고 나가는 것은 몰염치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안 의원은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은 정권 심판"이라며 "이낙연 신당은 시대정신과 동떨어진 생뚱맞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서도 안 되고 가능하지 않은 일을 가지고 이 전 대표가 정치 재개를 하는 것이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반대하는 연명에 참여한 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기준 총 117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다만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강득구(경기 안양시만안구)·강준현(세종특별자치시을)·이소영(경기 의왕시과천시) 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이 전 대표 신당 창당 반대 연명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있을 곳은 선친이 평생 사랑한 민주당이고 이 전 대표를 키워준 민주당"이라며 "분열은 필패다.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당에서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전 대표 역시 민주당 내 이 같은 분위기에 신당 창당에서 한 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18일 이 전 대표는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신당 창당 공식화는 과장된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민주당을 획기적으로 혁신해 국민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확인되면 언제든지 만나겠다는 입장은 유효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