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나는 ‘화해와 포용’ 정신…‘길위에 김대중’
[KBS 광주] [앵커]
요즘,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을 바라볼 정도로 인기죠.
역사로 보면 그 얘기에 김대중 대통령이 있습니다.
내년이 고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인데, 다큐 영화가 제작됐습니다.
내년 초 개봉을 앞두고 열린 오늘 시사회 현장에 하선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1924년 신안의 작은 섬에서 태어나 청년 사업가에서 정치인으로 성장한 故 김대중 대통령.
5.18을 배후 조종했다는 '내란음모 조작 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는 등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는 동안에도, 타협 대신 화해와 포용을 택했습니다.
["외롭고 고통스러운 것은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좌절하진 않았어요."]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다큐영화 '길위에 김대중'.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기까지, 역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 김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조명합니다.
제목도 "나는 늘 길 위에 있었다. 어디서든 달려갔다"는 김 전 대통령의 문장에서 따왔습니다.
[이은/명필름(제작사) 대표이사 :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광주에 계신 어른들께서 영화를 어떻게 보실지 정말 궁금합니다. 좋은 시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영화 제작을 위해 모은 영상과 육성, 인터뷰 자료만 20테라바이트 1,700시간 분량.
특히, 김 전 대통령의 옥중 모습과 미국에서의 연설 장면 등은 처음 공개되는 자료입니다.
[오종희/광주시 양산동 : "용서, 화해, 사회적인 통합 이런 걸 주장했던 분인데 다시 한번 그런 정신을 되새기고 싶어서 여기에 왔습니다."]
상영관을 많이 확보하기 위해 전국에 13개 상영위원회가 조직돼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고, 지금까지 5억 원 상당의 후원금만큼 사전예매가 진행됐습니다.
[김양현/영화 '길위에 김대중' 광주 공동추진위원장 :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건너가고 있는데, 이때 우리가 참고해야 될 가장 중요한 정치적인 그런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김대중 정신을 담은 영화 '길위에 김대중'은 다음 달 10일 개봉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화면제공:명필름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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