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비대위원장 인선 추가 의견 수렴…야, 당 혼란 수습 분주
[앵커]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당의 혼란을 수습하는 데 분주한 모습입니다.
여당은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세울지 여부를 놓고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어 추가로 여론을 수렴하기로 했고, 야당에선 내일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가 회동하기로 했는데 갈등 봉합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지가 관심입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내일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어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추가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의견 수렴을 거쳐 이번 주 금요일까지 비대위원장 후보를 발표하는 게 현재 당의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차출론'이 대세인 가운데 당 내에선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이 아닌 선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한 장관은 오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출석 전 정치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묻는 기자 질문에 일반론임을 전제로 문제될 게 없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하면 길이 되는 거죠."]
한 장관은 법사위 회의가 끝난 뒤 오늘 발언이 비대위원장을 수락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어제 고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영화 시사회에서 잠깐 동석했던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총리가 내일 정식으로 회동을 갖는 것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친명과 비명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사람의 만남이 봉합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신당 창당 카드'로 지도부를 압박 중인 이낙연 전 대표도 이 대표와 김 전 총리의 만남에 상당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당 내 비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 의원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구속에 대해 당 대표가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방탄 정당, 부도덕성에 대한 반성과 사과 또는 참회 이런 게 없다면 저는 정말 많은 건전한 시민들이 민주당으로부터 마음을 접지 않을까…."]
그러면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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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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