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간쑤성서 규모 6.2 지진… 사상자 800명 넘어

이우중 2023. 12. 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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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강진이 발생해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9일 중국 지진관측 기관인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59분(현지시간)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6.8 강진 이후 1년 3개월 만에 중국에서 다시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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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등 기반시설 상당부분 손상
2000m 고원지대에 강추위 겹쳐
사망자·부상자 수 더 늘어날 듯
시진핑 “수색·구조에 만전” 지시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강진이 발생해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진 발생 지역이 고원지대인 데다 강추위까지 겹쳐 피해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중국 지진관측 기관인 중국지진대망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59분(현지시간)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02.79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다.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한 중국 간쑤성 인근의 칭하이성 하이둥시 카오탄 마을에서 19일 구조대원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오른쪽은 지진으로 얼굴에 큰 멍이 들 정도로 부상한 아이가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의 한 병원에서 치료 받다 지쳐 잠든 모습. 간쑤성·칭하이성=신화연합뉴스
지진 발생 후 지스산현에서는 규모 3.1∼4.1의 지진 9차례 등 306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은 이번 지진으로 이날 오후 1시 기준 간쑤성 113명을 비롯해 인근 칭하이성 13명 등 총 126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부상자 수도 718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주택, 수도, 전기, 도로 등 기반 시설이 상당 부분 손상됐다.

피해 지역이 고원지대이고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점, 지진 발생 시간이 한밤중이었던 점 등을 감안하면 수색 작업 본격화에 따라 사망자와 부상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진이 발생한 린샤주는 해발 2000의 고원지대로, 이날 오전 영하 14도를 기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군과 지방 정부에 내린 긴급 지시를 통해 부상자 구조와 2차 피해 예방을 주문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6.8 강진 이후 1년 3개월 만에 중국에서 다시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지진이다. 지난해 9월5일 쓰촨성 간쯔장족자치주 루딩현에서 발생한 지진 때는 93명이 숨지고 24명이 실종됐다. 앞서 2013년에는 쓰촨성 야안시 루산현에서 발생한 규모 7.0 강진으로 사망·실종 217명, 부상 1만1470명 등이 발생한 바 있다.

중국에 가장 큰 피해를 안긴 지진은 1976년 7월 허베이성 탕산에서 발생한 규모 7.8 대지진으로, 당시 24만2000명이 숨졌다.

한편 이날 오전 9시46분 신장위구르자치구 커쯔러쑤주 아투스시에서도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아투스시는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직선거리로 2200㎞가량 떨어져 있어 두 지진의 연관성은 없어 보인다. 지진 피해 상황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아투스시에서는 지난달 8일에도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처럼 쓰촨과 신장, 간쑤 등 중국 서부에서 지진 발생이 빈번한 이유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 지각 경계에 있는 지리적 위치 때문이라는 것이 국제 지질학계의 분석이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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