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과도한 정치·이념이 경제 지배 못하게 확실히 막겠다”

김현빈 2023. 12. 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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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과도한 정치와 이념이 경제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막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경제 성적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그리스에 이어 2위에 오른 결과를 거론하며 "세계적 복합위기 속에서도 우리 정부의 건전 재정 정책이 적절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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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경제 종합지수 2위 언급
"복합위기서도 건전재정 적절했다는 의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과도한 정치와 이념이 경제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막겠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용 선심성 예산으로 국가 재정을 악화시키지 않겠다는 정부의 기조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긍정 평가한 우리나라 경제 순위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국가가 빚을 내서라도 돈을 써야 한다는 주장은, 시장을 망치고 기업을 어렵게 만든다”며 “총선을 앞두고 재정 확장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으나, 정부가 돈을 많이 쓰면 민간과 시장 중심의 투자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건전 재정을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시장 금리의 기초가 되는 국채 금리가 올라 기업의 자금 조달과 투자를 어렵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경제 성적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그리스에 이어 2위에 오른 결과를 거론하며 “세계적 복합위기 속에서도 우리 정부의 건전 재정 정책이 적절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우리 경제상황과 관련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지만, 물가 상승률 관리에서 좋은 평가를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방한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역시 글로벌 쇼크 가능성에 대비해 재정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를 강력히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1년간 정부의 경제 성과도 강조했다. "전례 없는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민생을 지켜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최선을 다해 왔다”며 “취임 직후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신설했고, 위기 대응과 민생에 관한 일이라면 열 일을 제쳐두고 직접 챙겼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가뿐 아니라 주거ㆍ교통ㆍ통신 등 필수 생계비 부담을 경감하고 서민들에 대한 금융 공급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외교와 연결해 윤 대통령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우리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기업의 운동장을 계속 넓혀 나가겠다”며 “경제 성과를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상공인 여러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이 건배 제의를 통해 “기업이 곧 국가”라고 외치자 윤 대통령은 "기업은 노동자를 착취하는 곳이 아니다"라면서 "노동자 삶의 터전이 되는 기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이 노동자를 돕는 지름길"이라고 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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