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벌고 싶고 세금은 내기 싫고…4억 체납 박유천 45만원 디너쇼 논란[종합]

황혜진 2023. 12. 19. 18:5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박유천, 뉴스엔DB
사진=박유환 소셜미디어 계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동방신기, JYJ(제이와이제이) 출신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세금 체납 파문 속 고가 디너쇼를 개최해 논란이다.

박유천 친동생인 배우 출신 박유환은 12월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박유천 일본 팬미팅 'Re.birth '(리버스) 개최 소식을 전했다.

박유환에 따르면 박유천은 내년 2월 9일과 10일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데뷔 20주년 기념 팬미팅을 진행한다. 11일에는 디너쇼도 개최할 예정이다. 박유환은 관련 공지문이 게재된 공식 홈페이지 링크를 덧붙였다.

박유천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박유천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일본에서 이벤트를 개최한다. 여러분과 함께 걸어온 20년. 앞으로도 함께 걷는 미래를 믿는다. 그동안의 많은 추억을 담아 새로운 인생의 발걸음을 내딛는다"고 밝혔다.

이어 "꿈을 꾸게 해 달라. 여러분의 마음과 박유천의 마음은 하나다. 일본 팬 여러분과 재회할 수 있는 기쁨을 되새기며 지금 이 순간에만 볼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하겠다"며 "그동안의 삶을 지탱해 준 여러분께 감사를 담아 부활을 위한 무대에서 만나자"라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팬미팅 티켓 요금이 고가로 책정돼 갑론을박이 일었다. 공지에 따르면 팬미팅은 전석 지정석으로 운영되며 2만 3,000엔(한화 약 21만 원)으로 판매된다. 박유천은 참석자 전원을 직접 배웅하며 하이파이브 행사를 진행한다.

디너쇼는 'Rhythm -with one heart-'(리듬 위드 원 하트)라는 제목 아래 요코하마 소재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디너쇼 역시 전석 지정석이며 티켓 가격은 무려 5만 엔(한화 약 45만 2,735원)이다. 박유천 측은 "참가자 전원에게 박유천과 투샷 기념 촬영, 박유천이 고른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세금 체납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와중에 전해진 팬미팅 개최 소식이라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14일 국세청 공식 발표에 따르면 박유천은 2016년 양도소득세 등 총 5건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체납액은 총 4억 900만 원에 달한다.

이번 체납 논란으로 마약 전적도 재조명됐다. 박유천은 2019년 초 전(前) 여자친구 황하나 씨 자택에서 황씨와 함께 다섯 차례에 걸쳐 마약(필로폰)을 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았다. 황하나 씨는 최근 마약 투약 혐의 관련 경찰조사 중 연예인 A씨가 마약 투약을 권유하고 마약을 구해오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박유천은 2019년 4월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며 나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난 결코 하지 않았는데 마약한 사람이 되는 건가 하는 두려움, 공포에 휩싸였다. 하지만 난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받더라도 직접 말씀드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결백을 주장하며 사실이 아닐 경우 은퇴를 하겠다는 초강수도 뒀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 난 다시 연기를 하기 위해 고통을 견디고 있다. 그런데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며 "성실히 수사를 받겠다. 혐의가 입증된다면 은퇴를 넘어 내 인생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2019년 4월 16일 경기도 하남시 소재의 박유천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마약 반응 검사를 위해 박유천의 모발과 다리털 등 체모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간이시약 검사에서 박유천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박유천이 마약 증거 인멸을 위해 최근 제모를 하고, 염색과 탈색을 반복했다는 의혹도 불거져 논란이 됐다. 그러자 박유천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경찰조사를 앞두고 증거인멸을 하기 위해 제모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하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박유천은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했다. 더구나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포함 채취해 국과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과수 정밀 검사 결과 다리털에서 필로폰 투약 양성 반응이 나와 덜미가 잡혔다.

박유천은 2019년 4월 24일 소속사에서 계약 해지 퇴출당했고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2019년 4월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은 이후 포승줄에 묶인 채 구치소로 이송했고 결국 구속됐다. 박유천은 2019년 4월 2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조사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뒤늦게 시인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