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억 하나도 안아깝네”…안중근 마지막 글씨, 고국으로 모셔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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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과 호랑이의 웅장한 모습이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의 모습에 비하겠는가."
1910년 3월 중국 뤼순 감옥에서 사형을 당하기 직전 안중근 의사가 쓴 유묵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龍乕之雄勢豈作蚓猫之熊·34×135㎝)'가 19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안 의사 유묵 중 최고가 기록으로 이전 최고가 작품은 2018년에 7억5000만원에 낙찰된 묵서 '승피백운지우제향의(乘彼白雲至于帝鄕矣)'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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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옥션 경매서 4억원 시작→19.5억 낙찰
日 소장 작품, 국내 소장가 낙찰로 고국환수
“용과 호랑이의 웅장한 모습이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의 모습에 비하겠는가.”
1910년 3월 중국 뤼순 감옥에서 사형을 당하기 직전 안중근 의사가 쓴 유묵 ‘용호지웅세기작인묘지태(龍乕之雄勢豈作蚓猫之熊·34×135㎝)’가 19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19일 오후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린 경매에서 추정가 5억~1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높은 가격에 새 주인을 찾았다. 안 의사 유묵 중 최고가 기록으로 이전 최고가 작품은 2018년에 7억5000만원에 낙찰된 묵서 ‘승피백운지우제향의(乘彼白雲至于帝鄕矣)’였다.
이날 후반부에 진행된 경매는 4억원에 시작되어 호가를 5000만원씩 높여가며 응찰이 이뤄졌다. 2명의 전화 응찰자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최종적으로 19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일본 소장자로부터 경매에 출품된 이 유묵은 국내 소장가가 낙찰 받으면서 1세기만에 고국으로 환수됐다. 이옥경 서울옥션 부회장은 “일본에 있던 작품이 이번 낙찰로 국내로 온전히 돌아오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에 낙찰된 유묵은 일반에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사형을 앞둔 사람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그 필치가 시원스럽고 당당하다. “경술년 삼월 뤼순 감옥에서 대한국인(大韓國人) 안중근이 쓰다”라는 문장과 함께 안 의사의 상징인 손바닥 도장이 선명하게 찍혀 있는 유묵이다. 제작 시기는 1910년 3월로 추정되며, 안 의사는 1910년 3월 26일 뤼순감옥에서 사형 집행으로 31세의 나이에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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