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검찰, '비자금' 아베파·니카이파 압수수색..."입건 검토"

김희준 2023. 12. 1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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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와 다섯 번째 파벌 '니카이파'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NHK가 보도했습니다.

아베파 의원들이 정치자금 모금 행사 참석권인 이른바 '파티권'의 할당량을 팔고 초과한 금액을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나 회계처리에 반영하지 않고 비자금화한 액수는 2018∼2022년 5년간 총 5억엔, 우리돈 46억 원 규모로 추산됩니다.

요미우리신문은 니카이 도시히로 전 간사장이 이끄는 니카이파도 파벌 회계 책임자가 '파티'의 총수입을 정치자금 수지보고서에 적게 기재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니카이파가 수지보고서에 적게 기재한 금액은 최근 5년간 1억엔, 약 9억천만 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사히신문은 "검찰이 아베파와 니카이파 모두 입건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며 실태 규명을 위해서는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검찰의 압수수색 전 열린 자민당 간부회의에서 "당으로서는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새로운 틀을 세우는 등 과감하게 필요한 대응을 하고 싶다"며 "수사의 진전과 함께 전모와 원인, 과제 등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파는 검찰 압수수색을 뒤 "많은 폐와 걱정을 끼치고 정치 신뢰를 손상하게 돼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수사에 최대한 협력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니카이 전 간사장도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당국의 요청에 진지하게 협력해 사안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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