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패' 페퍼, 야스민 결장…트린지 감독 "수비가 더 중요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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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패 늪에 빠진 여자프로배구 최하위(7위) 페퍼저축은행이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 없이 IBK기업은행과 싸운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19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의 2023-2024 V리그 방문 경기를 앞두고 "야스민의 상태를 모두 공개할 수는 없다"며 "일단 오늘 경기에는 뛰지 못한다. 다행히 결장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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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9연패 늪에 빠진 여자프로배구 최하위(7위) 페퍼저축은행이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 없이 IBK기업은행과 싸운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19일 경기도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IBK기업은행과의 2023-2024 V리그 방문 경기를 앞두고 "야스민의 상태를 모두 공개할 수는 없다"며 "일단 오늘 경기에는 뛰지 못한다. 다행히 결장이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스민은 최근 훈련 중 공에 머리를 맞았고, 당분간 휴식하기로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1월 10일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뒤, 9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승점 6으로 최하위로 처졌고, 6위 한국도로공사(승점 14)와 격차도 벌어졌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순간, 팀 공격의 37.2%를 책임지는 야스민이 빠져 트린지 감독의 표정은 더 어두워졌다.
트린지 감독은 "야스민이 빠져, 공격뿐 아니라 블로킹 높이도 낮아졌다"며 "낮아진 높이를 수비로 만회하고자 준비했다. 오늘은 수비가 더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은 키 194㎝의 미들 블로커 염어르헝도 무릎 수술을 앞두고 있어, 남은 시즌에는 출전할 수 없다.
트린지 감독은 "우리에겐 엠제이 필립스, 하혜진, 서채원에 박연화까지 4명의 미들 블로커가 있다"며 "4명 모두 염어르헝보다 10㎝ 정도 작다. 블로커 뒤에 있는 선수들의 수비가 중요하다"고 또 한 번 수비를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과 자주 대화한다"며 "지금 힘든 시기를 이겨내면 더 강한 팀으로 성장하지만, 여기서 무너지면 팀이 와해된다. 선수들과 함께 잘 이겨내겠다"고 덧붙였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자만'을 경계했다.
김 감독은 "야스민이 있는 상대 라인업을 대비해 전략을 짰다. 오히려 우리가 준비한 걸 보여주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페퍼저축은행이 공격을 분배하면, 수비하기는 더 어렵다. 나는 긴장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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