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8형 발사 훈련"...유사시 미 본토 핵 공격 위협
[앵커]
북한이 화성-18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을 공개하며, 한미 동맹에 대한 경고성 대응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또 유사시에는 미 본토에 대한 핵 공격 위협까지 내비쳤는데, 정부는 북한이 ICBM 발사의 명분을 떠넘기고 있다며 개탄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 발사 장면입니다.
수직으로 세워진 발사대를 빠져나온 미사일이 점화 없이 튕겨 나온 뒤 상공에서 불꽃과 함께 흰 연기를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습니다.
고체연료 미사일의 전형적인 콜드 론치 발사 방식입니다.
북한은 미사일은 최대 정점 고도 6천5백여㎞까지 상승했고 약 천㎞를 73분 25초 동안 비행해 동해 공해 상의 목표 수역에 정확히 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사 현장을 참관했는데, 딸 주애와 부인 리설주도 동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위원장은 큰 만족을 표하며 이번 성과는 가공할 공격력과 절대적인 핵전쟁 억제력의 실상과 신뢰성에 대한 실천적 과시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략적 핵심 타격수단의 믿음성이 다시 검증됐다며 유사시 미국 본토를 핵으로도 공격할 수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조선중앙TV : 워싱턴(미국)이 우리를 상대로 잘못된 결심을 내릴 때에는 우리가 어떤 행동에 신속히 준비되어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지를 뚜렷이 보여준 계기로 됐다고 하시면서….]
북한이 화성-18형을 쏜 것은 지난 4월과 7월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험발사 대신 발사 훈련이란 표현을 사용해 실전 배치가 임박했다는 전망도 있지만, 과장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정상 각도로 쏴서 재진입할 때의 삭마 기술이 어느 정도 신장했는지, 타깃화된 곳에 정밀도 높은 타격을 할 수 있는지, 여러 가지가 확인이 안 됐기 때문에 아직도 완성형 모델로 보기는 어렵다.]
정부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무시하고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면서 도발 명분을 한미동맹에 전가하는 후안무치한 언급을 반복하고 있다며 개탄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한미일 관계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무력화하는 것입니다.]
북한이 한미 핵협의그룹의 핵작전 연습 결정에 맞서 더욱 공세적인 행동으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강대강 대립과 도발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촬영기자: 이현오
영상편집: 정치윤
그래픽: 유영준
YTN 신현준 (shinh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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