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아저씨’ 정계 진출… 내년 총선 앞두고 신당 창당
이차전지 분야 투자를 조언해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은 일명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금양 홍보이사가 정계 진출을 선언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씨는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과 손잡고 금융개혁을 기치로 내건 신당 창당에 나선다. 내년 1월 초를 목표로 가칭 ‘금융개혁당’ 창당 준비위원회를 정식으로 출범시킬 계획이다. 두 사람이 공동대표를 맡아 4월 총선에 비례대표 후보 5~6명을 내기로 했다.
비례대표 1번은 상징성이 있는 인물로 국민 추천을 받고, 박씨는 비례 후보 2번으로 나설 예정이다. 비례 3번은 박씨의 팬카페 ‘박지모(박순혁 지키는 모임)’ 의장 신미숙씨가, 4번은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 정의정 대표가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후보 5번으로는 그간 공매도 이슈를 집중적으로 취재해온 20대 증권부 기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한다.
박씨는 “정부의 공매도 제도 개선 노력이 교착에 빠진 상태”라며 “이에 직접 나서서 개혁을 이뤄내야겠다는 뜻을 품게 됐다”고 말했다. 공매도 제도 개혁의 동력을 얻기 위해 정치권에 뛰어들게 됐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박씨는 “사실상 증권사 등 업자들과 짬짜미를 하고 있는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가 정치적 통제를 받도록 하는 공약도 낼 예정”이라고 했다.
박씨는 대한투자신탁 애널리스트, 메가마이다스투자자문 본부장 등을 거쳤고 올해 상반기 이차전지주 열풍을 주도했다. 금양 홍보 이사 신분으로 유튜브와 각종 언론에 등장해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LG에너지솔루션·LG화학·SK이노베이션·나노신소재 등 8종의 이차전지 대표주를 추천해 당시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큰 신임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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