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證 2대 주주 "이병철 회장 성과급 환수" 주장…주주서한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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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가 된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본격적인 경영 참여에 나섰다.
김 대표 측은 "향후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경영에 더욱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으므로 선제적인 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만기 연장된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에 대한 만기 시점이 다시 도래하고 있고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돼 유동성 관련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회사의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을 위해 선제적으로 최대주주가 참여하는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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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등 선제 자본 확충 시급"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가 된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가 본격적인 경영 참여에 나섰다.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내는 등 회사 실적이 악화된 상황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의 보수액을 삭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다올투자증권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영업손실액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회사의 이연된 보수액 또는 지급된 보수액에 대한 조정·환수정책에 따라 이 회장에게 이미 지급된 성과보수액 환수, 내년도 보수액 삭감으로 실적 악화에 따른 고통을 분담해달라는 내용이다.
다올투자증권 실적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까지 66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이다.
김 대표 측은 "최근 손실 규모가 급격하게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가 현실화됨에 따라 유동성 확보를 위해 꾸준한 이익이 발생하던 다올인베스트와 다올신용정보를 매각했다"며 "지난해 말 502명에 이르던 다올투자증권 직원은 올해 1분기 말까지 352명으로 감소해 약 29.4%에 이르는 15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지난해 기본급과 업무추진비 18억원을 지급받아 22개 증권사 개별연봉 공개대상 129명 중 성과급을 제외한 연봉이 가장 높았고, 올해도 동일하게 같은 금액의 기본급과 업무추진비를 지급받고 있다"며 "이 회장이 2016년 입사 이래 지난해까지 회사로부터 수령한 급여 총액은 128억6900만원"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 측은 "이연돼 아직 지급되지 않은 성과보수액이 있거나 올해 지급될 성과보수액이 있는 경우 회사 손실을 감안해 이를 차감 또는 지급하지 말고 책임경영 일환으로 실적 악화에 따른 주주들과 임원들의 고동을 분담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도 요구했다. 다올투자증권의 3분기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274.33%로 국내 27개 증권사 중 상상인증권, 케이프투자증권을 제외한 최하위 수준이다.
김 대표 측은 "향후 다올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생기는 등 경영에 더욱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으므로 선제적인 자본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만기 연장된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에 대한 만기 시점이 다시 도래하고 있고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돼 유동성 관련 위험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회사의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을 위해 선제적으로 최대주주가 참여하는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올투자증권 최대주주는 이 회장과 특별관계자(25.26%)로 그 다음 김 대표가 2대 주주다. 김 대표 측은 올해 초 라덕연 사태로 주가가 폭락했을 당시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특별관계자와 함께 대거 사들여 지분 14.34%를 보유하게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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