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전쟁 중 장수 안바꿔"…신한금융, 9명 자회사 CEO 전원 연임(종합)
"단기 성과 연연 않고 중장기 관점으로 과감한 혁신 추진"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055550) 회장이 회장 취임 후 단행한 첫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에서 '안정과 '슬림화'를 택했다. 임기가 만료되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전원이 연임 추천됐고, 지주회사는 11개 부문을 4개 부문으로 통합하고 파트 조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19일 신한금융그룹은 지주 이상회 및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조직 개편안 및 자회사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먼저 자경위는 지난 7일에 이어 이날 진행된 회의에서 임기만료 자회사 CEO 전원 연임을 추천했다.
이에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정운진 신한캐피탈 대표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조경선 신한DS 대표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대표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대표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가 연임 추천됐다.
특히 연임 시 1년씩 임기를 부여하던 관례를 깨고 단기적 성과 추구를 지양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김상태 사장과 조재민 사장에게 2년의 임기를 부여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성과와 역량을 검증 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한다"며 "위기 속에서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CEO 교체보다는 연임 의사결정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금융 측은 "시장 불확실성 확대, 예측 불가능한 잠재적 리스크 증가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일선 자회사의 위기 대응력을 높이고 기초체력과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 사장단에 대한 리더십 변화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정운진·이희수 사장 등 재선임…김상태·조재민 사장은 이례적 '2년 임기' 부여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추천된 김상태 사장은 IB 전문가다. 사장 취임 이후 신한투자증권의 DCM, ECM 등 전통 IB 분야에서 성과를 큰 폭으로 개선시켰으며 동시에 리테일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으며 신한투자증권의 위상 회복과 변화를 이끌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은 자산운용업계 베테랑 CEO 중 한 명으로 회사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체계화하는 등 신한자산운용의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온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그간 신한자산운용은 전통자산부문과 대체자산부문 각자대표 체계로 운영됐으나, 금일 자경위에서 조 사장을 대표이사로 단독 추천했다. 추후 신한자산운용 이사회 결의를 거쳐 단일대표 체계로 전환될 예정이다.
신한캐피탈 대표이사로 추천된 정운진 사장과 신한저축은행 대표이사로 추천된 이희수 사장은 지난 3년간 효율적인 경영관리 및 영업추진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캐피탈과 저축은행 모두 자산규모와 수익성 측면에서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경위는 양사가 보유한 부동산 PF 및 브릿지론 등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인 만큼,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현 CEO에 대한 재선임을 추천했다.
제주은행도 현 박우혁 은행장이 재선임 추천됐다. 박 은행장은 지난 22년 3월 취임 이후 제주지역 특화 은행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업방식, 조직문화 혁신 등 근본적 체질 개선을 추진해왔다.
자경위에서는 단시간에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이같은 변화 추진과 혁신에 힘을 싣기 위해 1년의 임기를 추가 부여했다.
조경선 신한DS 사장,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사장,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모두 전문성을 바탕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안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전원 재선임 추천됐다.
이날 추천된 대표이사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신한금융 11개 부문→4개 부문 통합…임기만료 8명 중 3명 재선임
신한금융지주는 기존에 개별 기능 단위로 세분화된 조직 체계를 유사 영역별로 통합 및 슬림화하고, 협업 강화 및 의사결정 속도 제고 등 소통 효율화를 위한 조직 개편도 진행하기로 했다.
조직개편에 따라 현재 신한금융지주의 기존 11개 부문은 △그룹전략부문 △그룹재무부문 △그룹운영부문 △그룹소비자보호부문 4개 부문으로 통합되며, 부문 내에는 파트 조직을 신설한다.
신한금융지주는 기존 경영진 10명을 6명으로 축소되며, 부문장과 파트장에는 직위에 관계없이 영역별 뛰어난 전문성을 보유한 자를 배치해 직위가 아닌 직무 중심의 경영진 운영 및 상호간 수평적 문화 확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신한금융그룹에는 10개 부문이 있고 부문장(부사장)이 각 부문을 이끌고 있다. 이 중 오는 2024년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왕호민 그룹준법감시인(CCO)과 고석헌 그룹 전략·지속가능경영부문 부사장(CSSO)을 제외한 8명은 올해말 임기가 만료된다.
이번 신한금융그룹 부사장 인사 대상은 △박현주 소비자보호부문 부사장(CCPO) △장동기 GMS사업그룹 부사장 △이인균 운영부문 부사장(COO) △김성주 감사부문 부사장 △방동권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CRO) △이태경 재무부문 부사장(CFO) △김명희 디지털부문 부사장(CDO) △안준식 브랜드홍보부문 부사장(CPRO) 등 8명이다.
이 중 이인균 COO와 방동권 CRO가 담당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각각 그룹운영부문장, 리스크관리파트장으로 재선임됐다. 소비자보호파트장에는 박현주 CCPO가 재선임됐다.
대고객 접점 확대와 현장 실행력 강화를 위해 신한은행과 겸직으로 운영될 예정인 디지털파트장에는 삼성전자 및 SK C&C 출신의 김준환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장이 신규 선임됐다.
세대교체 및 지주회사 경영진 다양성 강화 관점에서 신한금융지주 천상영 본부장이 CFO로, 신한은행 김지온 본부장이 감사파트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에 따르면 "자회사 경영진 인사 또한 지주회사와 방향을 같이 해 위기대응 역량 및 현장 영업력 강화, 조직·기능 효율화와 영역별 전문성 강화 관점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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