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힘싣는’ 조양래 명예회장, 한국앤컴퍼니 지분 추가 매입…판세 굳히기 나서

2023. 12.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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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백기사를 자처한 조양래 명예회장이 그룹 사업형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추가 매수하며 경영권 방어 굳히기에 나섰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주식 90만주(0.95%)를 주당 1만7436억원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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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명예회장, 지분 0.95% 추가 취득
효성첨단소재도 0.35% 추가 취득
조현범 확보 지분 48% 넘어서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 [한국앤컴퍼니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차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구 한국타이어그룹) 회장의 백기사를 자처한 조양래 명예회장이 그룹 사업형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추가 매수하며 경영권 방어 굳히기에 나섰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주식 90만주(0.95%)를 주당 1만7436억원에 사들였다. 지난 7일 258만3718주(2.72%), 15일 30만주(0.32%)를 장내매수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이로써 조 명예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3.99%로 늘었다.

최근 조 명예회장과 더불어 조 회장의 우군으로 나선 효성그룹도 지분 추가 매수에 나서며 경영권 방어에 힘을 보탰다.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도 이날 1만7592원에 주식 33만3540주(0.35%)를 취득하며 총지분율을 0.51%로 늘렸다.

조 명예회장은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으로, 지난 1985년 한국타이어를 들고 효성그룹에서 분리됐다. 한국앤컴퍼니는 전날 효성첨단소재가 조 회장과 의결권 공동 행사를 목적으로 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조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의 지분 추가 매입으로 조 회장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은 기존 46.08%에서 47.38%로 1.30%포인트 늘었다. 여기에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는 hy가 확보하고 있는 약 1% 수준의 지분과 자사주(0.23%) 등을 더하면 조 회장이 확보한 지분은 48%를 넘어선다.

반면, 조 회장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조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고문이 확보한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18.93%, 차녀 조희원 씨는 10.61%, 장녀 조 이사장은 0.81%로 이들 세 사람의 합산 지분율은 30.35%에 불과하다.

조 고문 측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오는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의 지분을 확보하고 과반 지분을 차지한다는 계획이지만, 업계에서는 조 회장 측으로 승기가 기울었다는 평가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한국앤컴퍼니는 전날 종가 대비 270원(1.53%) 내린 주당 1만743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MBK파트너스 측이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2만4000원) 대비 37.69% 낮은 수치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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