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안정화·기강확립… 경제통상협상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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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정통 외교전문가들을 국가정보원장,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발탁하면서 외교안보 라인 2기 체제 윤곽을 드러냈다.
초대 주미국대사를 지낸 뒤 윤 대통령 옆에서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외교부가 아닌, 인사파동을 겪었던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지명된 것은 정보기관인 국정원의 정상화가 그만큼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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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정통 외교전문가들을 국가정보원장,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발탁하면서 외교안보 라인 2기 체제 윤곽을 드러냈다.
초대 주미국대사를 지낸 뒤 윤 대통령 옆에서 외교안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외교부가 아닌, 인사파동을 겪었던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지명된 것은 정보기관인 국정원의 정상화가 그만큼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자외교·개발협력 경력을 바탕으로 통상업무 전문가로 꼽히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선은 글로벌 공급망 구축 등 주요 경제 현안에 외교부가 신속히 대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은 경제안보를 담당할 3차장을 안보실에 신설하기로 하면서 혼돈스러운 국제경제 질서에 기민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와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 모두 정통 외교관 출신들로, 조태용 후보자는 외교안보 분야 전략가로, 조태열 후보자는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전임 국정원장인 김규현 전 원장이 사퇴한 지 23일 만에 이뤄진 후임 인선으로, 조태용 후보자는 김규현 전 원장과 외교관 출신이란 우려가 있지만 윤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가 있는 만큼 인사파동 후유증을 조기에 수습할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는 전언이다.
조태용 후보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청문 절차를 거쳐 국정원장을 맡게 된다면 온 구성원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며 "우리 국정원이 세계 어느 정보기관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초일류 정보기관이 될 수 있도록 제 온힘을 다하겠다"고 밝혀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조태열 후보자는 통상 전문가라는 점이 발탁의 주요 배경으로 거론됐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으로 국제정세가 불안해지고 미국과 중국 패권 경쟁으로 외교에서 통상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조태열 후보자의 전진 배치와 안보실 확대 개편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조태열 후보자도 이를 의식한 듯 "미중 전략 경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규범에 기반한 전후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면서 "안보와 경제의 경계까지 허물어지는 지정학적, 지경학적 대변환 시대에 외교부 장관 후보자 지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안보실 3차장 신설을 밝히면서 "안보실이 1차장은 외교, 2차장은 국방, 3차장은 경제안보를 맡게 된다"며 "조태열 후보자도 말씀하셨듯 외교와 경제와의 관계가 자꾸 무너지고 있고, 과거 자유무역주의에서 평온하던 국제경제 질서도 아주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신설 배경을 밝혔다. 불안한 정세 속에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안보실 3차장을 관련 사령탑으로 지정한다는 것으로, 안보실장과 안보실 3차장 인선도 곧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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