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맞서… 외교·안보진용 새판짜기

이현미 2023. 12. 1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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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신임 국가정보원장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외교부 장관에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를 지명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태용 후보자는 외교부 1차관과 안보실 1차장, 주미 대사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외교안보 분야 전략가로서 대미 관계와 대북 안보 문제에 모두 정통하고 경륜이 풍부하다"며 "후보자가 그동안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빈틈 없는 안보태세를 구축하는 등 큰 성과를 보여준 만큼 국정원장으로서도 대한민국 안보 역량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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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집권 3년차 역량강화
국정원장 조태용·외교 조태열
대통령실 “대미·대북 전문가
각종 현안 해결에 기여할 것”
안보실 경제안보 3차장 신설
한·미·일 실시간 정보공유 돌입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신임 국가정보원장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외교부 장관에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를 지명했다.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외교안보 진용을 새로 짜며 역량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가안보실에 경제안보 담당 3차장도 신설하기로 했다.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열 전 외교부 2차관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선안 발표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태용 후보자는 외교부 1차관과 안보실 1차장, 주미 대사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외교안보 분야 전략가로서 대미 관계와 대북 안보 문제에 모두 정통하고 경륜이 풍부하다”며 “후보자가 그동안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빈틈 없는 안보태세를 구축하는 등 큰 성과를 보여준 만큼 국정원장으로서도 대한민국 안보 역량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태열 후보자에 대해선 “조 후보자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양자 및 다자 외교 경험이 풍부하고 특히 경제통상 분야에 해박하다”며 “경제와 안보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국제 환경 속에서 후보자가 가진 경제통상 전문성과 외교적 감각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다양한 외교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방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 등 경제안보 강화는 윤석열정부의 핵심 외교 과제로, 윤 대통령은 1·2차장 체제인 안보실에 3차장을 신설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외교와 경제의 구분이 무너지고 있고, 특히 자유무역주의가 평온하게 유지됐던 국제 경제질서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면서 공급망이 중요해졌다”며 “공급망 사령탑의 역할이 필요해 3차장을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미통의 전진 배치에 이어 경제안보 전문가가 윤 정부 주축으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와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 발표 관련 브리핑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두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조태용 실장이 국정원장에 지명됨에 따라 공석이 된 국가안보실장 후임은 인선 검증이 마무리되지 않아 이날 발표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힘에 의한 평화’와 ‘가치 외교’ 기조를 더 강화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연이틀 발사한 데 대해 “북한 정권은 자신의 도발이 오히려 더 큰 고통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에 대한 한·미·일 실시간 공유체계가 19일 정상 가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미, 미·일 양자끼리만 실시간 공유해 온 경보 정보를 3국이 24시간 공유하게 된 것이다. 공유되는 정보는 북한 미사일의 발사 추정 지점과 비행 방향, 예상 탄착 지점 3가지로, 이를 통해 탐지 오차 및 탐지에 드는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미사일 정보가 실시간 정확하게 공유되면 요격 등 각국의 대처 능력도 강화될 수 있다. 한·미·일은 2024년부터 시행될 다년간의 3자 훈련 계획도 수립하기로 했다.

이현미·구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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