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풍·술상무' 말 많은 총수 동행‥최태원에게 입장 물었더니‥
대통령의 외국 순방 때 기업인의 잦은 동행을 요구한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과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공개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18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순방 때 기업인 동행은 어느 정부에서나 항상 해왔고, 민관이 한팀이 돼 시장을 개척하는 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제인 입장에서 보면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적 효과나 임팩트가 있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너무 많아서 문제라고 보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최 회장은 다만 "회장이 꼭 가지 않아도 되는 문제들은 기업의 다른 사람이 간다 해도 큰 문제가 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정인이 계속 가는 방법론은 잘 나눠서 간다든가, 여러 가지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습니다.
대통령 순방에 대한 기업인의 동행 필요성 자체는 긍정하면서도 매번 총수가 가야 하는지에 대해선 물음표를 남긴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최 회장은 자신이 공동유치위원장을 맡았던 부산 엑스포 유치전 참패에 대해서는 "열심히 뛴다고 뛰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 송구스럽다"며 "솔직히 패자는 유구무언"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유치 과정에서 새로운 시장을 접촉하고 개척한 것은 기업들이 이어갈 필요가 있고, 그런 점에서 들어간 비용이나 노력이 너무 헛되다고 생각하실 이유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섰던 윤석열 대통령이 파리 현지에서 재벌 총수들과 술자리를 함께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또 이후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 뒤 부산을 방문했을 땐 재계 총수들과 동원해 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장면을 연출했는데, 이를 두고 기업 총수들을 너무 쉽게 차출한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동경 기자(tok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econo/article/6554684_3614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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