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마약 무혐의로 누명 벗었다..이선균 미래는?[종합]
19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지드래곤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월 서울시 강남구 한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과정에서 지드래곤에 대한 혐의를 포착했다. 이후 10월 25일 지드래곤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던 지드래곤은 이틀 뒤인 10월 27일 변호인을 통해 "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라며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히는바"라고 밝혔다. 또한 "많은 분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드래곤은 11월 6일 경찰서에 자진 출석했으며 마약 간이 검사 및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당시 그는 "마약 간이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다"라며 "(경찰 조사는) 웃다가 끝났다. 농담이고..." 등 여유로운 태도를 보였다. 4시간의 조사를 끝낸 지드래곤은 자신의 SNS에 "사필귀정. '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 처음에는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여 올바르지 못한 일이 일시적으로 통용되거나 득세할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모든 일은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란 글귀를 올리는 등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를 통해 "작년 앨범 활동 후로 거의 1년 반 이상을 모발을 탈색이나 염색을 한 적이 없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건 자진 출석을 한 시점에서 경찰 측에서는 통신이라든지 신체 압수수색 영장이 없음에도 저는 결백을 하루빨리 입증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발이나 그리고 손톱, 발톱까지 임의 제출한 상황"이라고 재차 자신이 결백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런데도 지드래곤의 마약 혐의에 대해 의심이 이어졌고 결국 그의 친누나인 권다미를 비롯해 매형 김민준, CL(씨엘), 이진욱 등 많은 스타가 '지드래곤 지키기'에 동참했다. '지드래곤 지키기'는 "지드래곤 가디언즈 오브 데이지(G-DRAGON Guardians Of Daisy)"란 문구가 담긴 사진 필터로, 팬들이 진행한 캠페인이다. 해당 문구엔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을 지키고 응원하겠단 뜻을 담고 있다. 지드래곤이 설립한 브랜드 로고와 상징인 데이지를 통해 필터로 제작한 것.
앞서 "2022년 12월 지드래곤이 자신의 유흥업소를 찾았고 지드래곤이 있던 방 화장실에 놓인 쟁반 위에 흡입이 이뤄지고 남은 코카인이 있었다"라고 진술했던 유흥업소 실장 A씨는 11월 29일 진술을 바꾼 걸로 알려졌다. 지드래곤이 마약을 직접 보지 못했다는 말과 함께 "지드래곤과 함께 자신의 유흥업소를 찾았던 또 다른 배우 C씨가 했을 수도 있다"라고 입장을 바꿔 상황이 변한 것이다.
마약 간이 검사에 이어 정밀 검사도 음성 판정받은 지드래곤은 겨우 마약 투약 혐의에서 혐의없음으로 풀려났다.
이선균은 두 차례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상황이다. 특히 2차 소환 조사 당시, 그는 "A씨에게 건네받은 약이 마약인 줄 몰랐다"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거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 경찰이 확보한 이선균의 체모에선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
상황은 지드래곤과 비슷하지만, 수사 방향은 그렇지 못하다. 이달 11일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선균의 추가 소환 조사 시기에 대해 "이선균이 마약 투약했다는 혐의가 한 트랙이고, 반대로 이선균이 대상자들 공갈로 고소한 사건이 있다"며 "이게 별개 사건이 아니다. 공갈 사건에 대한 실체가 어느 정도 조사가 돼야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관련자, 참고인들 진술에 대한 상당히 주관적 진술에 대한 신빙성 판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공갈 사건 등 관련해 어느 정도 추가 조사가 되면 이선균 소환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그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흘러갈지 주목된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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