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명품까지 확장…파페치 5억弗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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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e커머스 업체 쿠팡이 글로벌 명품 온라인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의 파페치 인수로 국내 온라인은 물론 백화점 중심의 오프라인 명품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통·패션업계는 쿠팡의 파페치 인수로 주요 백화점이 주도해 온 국내 명품시장 지형에 작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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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통해
명품·패션 부문 경쟁력 강화
국내 1위 e커머스 업체 쿠팡이 글로벌 명품 온라인 플랫폼 파페치를 인수한다. 세계 550여 개의 부티크(편집숍)가 입점한 파페치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그간 취약하다고 평가받아 온 명품·패션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쿠팡의 파페치 인수로 국내 온라인은 물론 백화점 중심의 오프라인 명품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사 쿠팡은 5억달러(약 6500억원)를 들여 파페치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19일 발표했다. 쿠팡이 미국 금융투자사 그린옥스캐피털과 파페치의 사업 및 자산 인수를 위한 합자회사 아테나를 세우고, 아테나는 파페치와 브리지론(대출 계약)을 체결해 5억달러를 지급하는 구조다.
쿠팡은 “이번 인수로 4000억달러(약 5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명품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이 글로벌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2020년 싱가포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훅(hooq)에 이어 두 번째다.
호세 네베스 최고경영자(CEO)가 2007년 설립한 파페치는 셀린느, 버버리, 구찌 등 1400여 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 7년간 매출이 16배가량 증가할 정도로 성장 가도를 달렸지만, 무리한 몸집 불리기와 잇따른 투자 실패로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유통·패션업계는 쿠팡의 파페치 인수로 주요 백화점이 주도해 온 국내 명품시장 지형에 작지 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파페치는 보유 브랜드 수에서 국내 백화점에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쿠팡의 ‘로켓(내일) 배송’ 서비스와 멤버십 혜택까지 더해지면 ‘명품은 백화점에서 산다’는 패러다임이 송두리째 뒤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NYSE에서 쿠팡 주가는 0.87달러(5.11%) 내린 16.15달러에 마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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