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암모니아 연료 활용 `무탄소 선박` 2030년까지 만든다

과기정통부, 건물 온실가스 배출 30% 감축
4대 권역CCU 실증 플래그십..NDC 2030 달성

<탄소중립 선박 분야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안>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고도화 전략안>

정부가 2030년까지 수소나 암모니아 등을 연료로 사용하는 무탄소 선박 상용화와 친환경 선박 기자재 국산화 90% 이상을 달성하고, 건물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0% 이상 감축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나선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기술 개발을 위한 4대 권역별 CCU 플래그십 프로젝트 예비타당성 조사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탄소중립기술특별위원회 제8회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과 'CCU 기술 고도화 전략' 등 2건의 심의했다.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에는 기술 개발이 시급한 탄소중립 선박, 제로에너지건물, 태양광 등 3개 분야의 기술개발 청사진이 담겼다.

우선, 2030년까지 무탄소 선박을 상용화하고, 친환경 선박 기자재 국산화율을 90%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던 선박용 내연기관을 대체해 LNG(액화천연가스)나 메탄올 등 저탄소 연료와 암모니아, 수소 등 무탄소 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과 핵심부품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또 연료전지와 배터리를 선박에 적용해 충분한 운항 거리를 확보하고,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대용량화 설계 및 최적화 기술도 개발한다.

전기추진 선박 시스템과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선박 연료 후처리 기술, 운항 시 필요한 에너지를 저감할 수 있는 마찰 저감 기술 확보에 나선다.

제로에너지 건물 분야에서는 건물 외피와 설비, 신재생에너지 융합, 건물 데이터 기반 건물 에너지 관리 등의 기술혁신을 통해 2030년까지 건물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과 비교해 30% 이상 감축할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건물 외피에서 손실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명, 차양, 단열 기술과 함게 기존 건물에 활용할 수 있는 '리트로핏' 기술을 개발한다. 리트로핏은 노후 건축물 부자재의 부분 또는 전체를 바꿔 에너지 성능과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아울러 냉·난방 및 급탕 설비를 히트펌프 기반으로 전기화하고, 디지털 트윈 기반 건물 자율 운전기술과 가상센서 등 ICT를 활용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차세대 소재인 페로브스카이트를 실리콘 태양전지에 적층하는 탠덤 기술을 활용해 36% 이상 효율을 내는 초고효율 태양전지와 고효율화를 통해 다양한 곳에 적용하면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태양전지 개발을 추진한다.

CCU 기술 개발 분야에서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해 주력 기술을 4대 권역에 적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서부권에서는 화학, 생물 등 다양한 산업과 CCU 기술을 육성하는 실증 플랫폼을 구축하고, 남부권은 화학산업, 동남권은 철강산업, 중부권은 시멘트 산업과 각각 연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CCU 기술 중 수요에 비해 미성숙한 기술은 민관 공동투자를 장려하고, 차세대 CCU 기술 지원을 위한 과제를 토너먼트형으로 운영해 기술개발 단계마다 상용화 가능성을 평가해 집중 지원한다.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탄소중립 분야에서 세계를 무대로 최고에 도전하는 차세대 혁신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