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바닥일까? "경영진 '줍줍株' 주목"

박의명 2023. 12. 19. 17: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말을 앞두고 최대주주, 오너 일가, 임원 등 고위 경영진이 회사 주식을 매집하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재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상태거나 주가가 오를 호재가 나올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내부자의 매수와 주가는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이들의 매매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중 상당수는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달간 금감원 전자공시 분석
국도화학 대주주, 18차례 매수
지분 23.72→24.27%로 늘려
이재웅도 쏘카 지분 1.61% 취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말을 앞두고 최대주주, 오너 일가, 임원 등 고위 경영진이 회사 주식을 매집하는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재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상태거나 주가가 오를 호재가 나올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내부자의 매수와 주가는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이들의 매매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 달간 상장사 10곳 대주주 지분 확대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최근 한 달(11월 19일~12월 19일) 국도화학, 쏘카, 정다운, 사조대림, 에스엠벡셀, 휠라홀딩스, 미래에셋생명, KX, JW홀딩스, 대한약품 등 10개 종목은 내부자가 주식을 여러 차례 매입하거나 한 번에 지분을 큰 폭으로 늘렸다.

이 중 상당수는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다. 에폭시 생산업체 국도화학은 2021년 9월 고점 대비 56% 떨어졌다. 작년 8월 상장한 쏘카는 공모가(2만8000원)의 반 토막 수준인 1만4770원(19일 종가)에 거래되고 있다. KX는 2020년 최고점 대비 76% 빠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내부자는 회사 경영 상황이나 전망에 가장 정통하다”며 “통상 내부자가 지분을 여러 차례 사들이면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국도화학은 최대 주주인 국도코퍼레이션이 최근 한 달간 18차례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기존 23.72%에서 24.27%로 0.55%포인트 늘렸다. 평균 매수 단가는 3만9000원대(현재가 4만600원)다. 국도화학은 인도에서 공격적으로 증설하고 있어 인도 수혜주로 꼽힌다.

지분 확대하는 이유는

사조대림은 오너가 처분한 지분을 다시 사모으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은 2020년 주요 계열사인 사조대림 지분을 전부 처분했다. 지난 10월 말부터는 지분을 장내에서 사들이기 시작했다. 한 달 사이 주 회장의 사조대림 지분은 1.04%까지 늘어났다.

주 회장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대규모 인수합병(M&A) 직후 지분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조대림은 지난달 10일 식품 소재 기업 인그리디언코리아를 3830억원에 인수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대규모 M&A 이후 대주주나 회사 경영진이 지분을 매입할 땐 잘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쏘카 창업주인 이재웅 전 대표는 두 차례 장내 매수를 거쳐 53만 주(1.61%)를 취득했다. 이 전 대표가 본인 명의로 쏘카 주식을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개인회사 에스오큐알아이를 통해 쏘카를 지배해왔다. 매수 단가는 1만3000~1만5000원 수준이다.

KX, JW홀딩스 등은 오너의 자녀들이 지분을 잇달아 늘리고 있다. KX는 최상주 회장의 자녀인 최수연 상무가 지난달 초 장내 매수를 시작해 지분을 1.68%까지 늘렸다. JW홀딩스는 이경하 회장의 장남인 이기환 씨가 최근 한 달간 지분을 0.67%포인트 확대해 3.44%까지 늘렸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경 창간 60주년 구독신청 사은품 보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