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 장수 안 바꾼다"…안정 택한 진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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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중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진 회장은 불확실한 내년도 경제 상황을 고려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전원 연임이라는 안정을 택했다.
진 회장은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해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위기 속에서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CEO 교체보다는 연임을 통해 책임 경영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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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속 혁신 추구…변화보다 연속성 필요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전쟁 중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인사 키워드다. 진 회장은 불확실한 내년도 경제 상황을 고려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전원 연임이라는 안정을 택했다.
신한금융은 19일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과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했다.
연말 임기 만료를 앞뒀던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정운진 캐피탈 대표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대표 △박우형 제주은행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대표 △조경선 신한DS 대표 △정지호 신한펀드파터너스 대표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대표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 등 9개 계열사 CEO가 연임했다.
진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극복에 방점을 뒀다. 자경위도 2024년에는 기본과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자경위는 "예측 불가의 위기 상황에 적극적, 능동적 대응을 위해 각 자회사의 현안을 가장 잘 알고,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검증된 CEO를 중용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했다.
혁신도 필요했던 진 회장이 찾는 해법은 '같이, 새롭게'였다. 진 회장은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해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위기 속에서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CEO 교체보다는 연임을 통해 책임 경영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파트장에도 현 신한은행 김준환 디지털혁신단장이 선임됐으며, 소비자보호파트장에는 박현주 현 그룹소비자보호부문장이 재선임됐다. 부문장과 파트장에도 기존 인력을 재배치했다.
대신 진 회장은 안정 속 혁신을 놓치지 않기 위해 조직 슬림화를 단행했다. 현재 11부문이던 조직을 △그룹전략부문 △그룹재무부문 △그룹운영부문 △그룹소비자보호부문 4개 부문으로 통합하고 의사결정체계를 최소화했다. CEO뿐 아니라 지주회사 경영진도 10명에서 6명으로 줄였다.
이들의 연임에는 진 회장과의 두터운 신뢰 관계도 작용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재선임된 CEO들은 진 회장과 신한은행장 재임 시절부터 경영 노하우 등을 공유해왔다"며 "'고객 중심'과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라는 진 회장의 경영철학을 잘 이해하는 이들'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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