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넘치는 레이쥔…샤오미 첫 전기차 내년 출시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3. 12. 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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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가전업체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 회장(54·사진)이 내년 첫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를 따라잡을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이 회장은 지난 17일 중국 관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전기차 개발을 위해 엔지니어 3400명으로 구성된 팀에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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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에 영감…내 마지막 창업"
업계 평균 10배 1.8조원 투자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 창업자인 레이쥔 회장(54·사진)이 내년 첫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를 따라잡을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이 회장은 지난 17일 중국 관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번 전기차 개발을 위해 엔지니어 3400명으로 구성된 팀에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투자가 업계 평균 개발비의 10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레이 회장은 스티브 잡스에게 영감을 받았다며, 샤오미의 첫 전기차가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샤오미 신차에 대한 반응이 미온적일까봐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보다 출시된 후 수요를 생산 역량이 따라가지 못해 구매자들이 1~2년 대기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2021년 3월 전기차시장 진출을 선언했으며 내년에 'SU7'과 'SU7 맥스'를 첫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레이 회장은 전기차시장에 뛰어들면서 "내 생애 마지막 창업"이라며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모교인 우한대에 13억위안(약 2380억원)을 기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샤오미는 현재 삼성, 애플과 함께 세계 3대 스마트폰 제조 업체로 성장했다. 레이 회장은 지난 10월 26일 출시한 최신 스마트폰 샤오미14가 일주일여 만인 11월 초까지 100만대 이상 판매됐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커낼리스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15 시리즈는 중국에서 출시 후 한 달간 약 300만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레이 회장이 2010년 창업한 샤오미는 중국의 저품질 '짝퉁'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데 공헌했다. 스마트폰, 로봇청소기 등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좋은 제품을 선보여 한국에서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편 중국 당국이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카·수소차)를 집중 육성하는 가운데 전기차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에 오른 비야디(BYD)에 이어 웨이라이(니오)·샤오펑(엑스펑)·리샹(리오토) 등 스타트업 3곳이 세를 확장하고 있다.

또 알리바바와 상하이자동차가 합작한 즈지자동차, 인터넷 포털 업체 바이두와 지리자동차가 설립한 바이두자동차, 부동산 재벌 기업 헝다(에버그란데)가 출자한 헝츠자동차도 경쟁에 가세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지난달 국영 자동차 회사인 창안자동차와 스마트카 합작 벤처를 설립했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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