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상공서 한뼘차이 명중 '퍼펙트 탑건'

김성훈 기자(kokkiri@mk.co.kr) 2023. 12. 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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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제11전투비행단(11전비) 소속 F-15K 전투조종사인 김우영 대위가 올해 공군 최고의 공중 명사수인 '탑건(Top Gun)'에 선정됐다.

올해 공중사격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조종사에게 주어지는 우수신인상은 제10전투비행단 제153전투비행대대 성재민 대위 등 조종사 10명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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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공중사격대회 시상식
올해의 명사수 김우영 대위
공대지 사격 '1000점 만점'
우수신인 뽑는 장지량총장상
성재민 대위 등 10명 수상
19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공군호텔에서 열린 '2023 공군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찬태 공군전공상유공자회장, '탑건' 김우영 대위,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김은기 공군전우회장, 장승준 매경미디어그룹 부회장. 이충우 기자

공군 제11전투비행단(11전비) 소속 F-15K 전투조종사인 김우영 대위가 올해 공군 최고의 공중 명사수인 '탑건(Top Gun)'에 선정됐다.

19일 공군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공군호텔에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공중사격대회 시상식을 열고 김 대위에게 대통령상을 수여했다. 김 대위는 총 1000점 만점을 기록하며 탑건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내로라하는 조종사 200여 명이 출전해 공중사격 실력을 겨룬 끝에 탑건에 등극했다. 특히 김 대위는 가상의 지대공 미사일 위협을 뚫고 목표지점으로 들어가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키는 '공대지 폭격' 부문에서 압도적인 실력을 자랑했다. 그가 기록한 공대지 폭격의 오차는 불과 15㎝. 3㎞ 상공에서 그야말로 신기에 가까운 정확도를 선보인 것이다.

김 대위는 2020년 고등비행교육을 수료하고 영공방위 최일선 부대인 11전비에 배치됐다. 주 기종인 F-15K 517시간을 포함해 총 718시간의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은 선배들의 경험과 아낌없는 조언과 응원 덕분이며, 항공기와 무장을 완벽하게 지원해준 정비·무장 요원 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우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그러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 출격해 압도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전투조종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11전비 제102전투비행대대(F-15K) △8전비 제203전투비행대대(FA-50) △10전비 제201전투비행대대(F-5E/F)가 최우수 비행대대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 '공중투하' 부문에서는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제256공수비행대대 이재헌 소령(진)이, '탐색구조' 부문에서는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제235탐색구조비행대대 김동현 소령이 각각 최우수 조종사로 선정돼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항공정찰' 부문에서는 제39정찰비행단 제131정찰비행대대 박주환 대위가 최우수 조종사로 뽑혔다.

올해 공중사격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조종사에게 주어지는 우수신인상은 제10전투비행단 제153전투비행대대 성재민 대위 등 조종사 10명에게 돌아갔다. 이 상은 제9대 공군참모총장이었던 고 장지량 장군의 영공 수호 의지를 기리기 위해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2012년부터 사비로 후원해 수여되고 있다.

시상식에 참석한 장승준 매경미디어그룹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의 신인상이 향후 공중사격대회 최고의 상인 '탑건'으로 가는 좋은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보냈다.

시상식에서는 추억의 명화 '빨간 마후라'에 출연한 배우 신영균 씨가 95세 고령에도 불구하고 젊은 조종사들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직접 특별상을 수여했다.

이 총장은 시상식에서 "북한은 이번주에만 두 차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와 역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며 조종사들의 정신전력 강화를 당부했다. 이어 "공군의 현재이자 미래의 주역인 여러분이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도 강도 높은 실전적 전투 훈련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선진공군 건설'에 핵심 역할을 수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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